all about Talk 219

100824 꿈

아바타를 보는 꿈을 꿨다. 하필이면 회사 사람들 하고. 그런데 영화티켓은 내가 내는 걸로 되있는거야. 여기서부터 짜증이 좀 났어 벌써 네명이나 와있는데 다른 팀에서 또 한명이 온거지. 아 근데 시발 왜 이것도 내가 내는 게 되는 거야. 어째서?? 그래서 이미 결제를 했는데 다시 재승인을 해야 되잖아. 아니 애초에 그냥 추가 승인을 해야만 했지만 어쩐 일인지 재승인 하는 걸로 되어 있었음. 이유야 모르지. 내 꿈이긴 하지만 무의식이잖아? ㅋㅋ 좌석 지정하고 내가 직원한테 카드를 내밀었더니.(웃기긴 하지만 꿈인데도 그렇게 카드는 선명하게 기억이 나) 이 자식이 카드를 잘라버리는거야??? 재승인을 해야지?? 뭐 어쩌라는 거임? 너님 뭐하는 짓임? 하고 다른 카드를 꺼낼까 말까 고민하면서 아 이런 생퀴들이랑 정..

날적이 2010.08.24

100810 영수증

_5,6,7,8월 영수증 정리 다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PB, 할리스 드문드문 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빵 사먹은 것 밖에 없나. PB 폭풍 영수증의 배후는 '크랜베리 샐러드'. 아 진짜 이거 상품화하자고 추진한 사람 칭찬해 줘야함. 칭찬 마땅히 해야함. 아 정말,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할 수가 있지. 회사에도 PB가 좀 더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 점심 때 가서 훌쩍 사다 먹을 수 있게. 하지만 PB는 잠실역까지 가야하고. 정작 잠실역엔 샐러드를 팔지 않는다. 왜 안 팔까, 아침마다 그 좁은 매장 안에 줄을 서서 계산 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데. 아님 내가 가기 전에 모두 동이 나나? 그 정도면 더 많이 쟁여놓고 팔 수도 있을 텐데? 그러니 안 파는 게 맞는 듯. 크랜베리 샐러드 진짜 맛있는데 ^_T 감자칩은..

날적이 2010.08.10

100810 전화번호

_아침부터 짜증이 솟구쳤다. 지지난달부터 아부지한테서 K가 내 번호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을 전해줬던 그 순간부터, 멍 때리던 와중에도 '뭣하러' 하고 대꾸했는데 아직도 징징대는 모양. 참다 못한 아부지도 결국 그 문자 메세지를 '전달'로 보냈는데 말 그대로 '전달'이어서 상대방의 번호는 찍히지 않았다. 아부지 선에서 그냥 나한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끝낼 셈인 요량이었던 것 같은데, 번호 안 찍혔으니 다시 보내란 말도 하지 않았다. 일단 K의 번호 따위 내가 알고 싶지 않고. K는 나보다 더 자주 전화번호를 바꿨다. 새 핸드폰이 나오면 멀쩡한 걸 고장내서라도 가지고 싶은 핸드폰을 사고야 마는 K는 (게다가 K의 말이라면 오냐오냐 공주님 떠받들 듯 하는 부모가 있으니 본인의 경제력 따위 바닥을 기어도 그건 ..

날적이 2010.08.10

100530 주말산행

_과천 정부청사에서 연주대까지 올라가는 길이 40분 정도 걸린다는 사장님의 말을 참 순진하게도 철썩같이 믿고, 컨버스에 반바지를 처입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늦은 오후 1시에 집을나섰다. 집근처 '김천'에서 김밥 두줄을 사들고, 가방에 우겨넣고는. 김밥은 샀는데 생수는 안사는 우를 범하고 말았지만, 과천이 그렇게 시골 촌구석도 아닌데 편의점은 하나 있겠지. 하다못해 관악산 입구에 생수파는 노점판 하나라도 없으랴, 하고 갔지만 정말로... 정말로, 이것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과천에서 관악산 입구로 올라가는 길에 그게 마지막 편의점인 줄 모르고, 물을 안샀는데 대망(大亡). 물도 없이 올라가는데 이건 40분이 아니라 한시간을 올라가도 어랏? 어라라? 이상타? 뭔가 이상타? 죽을둥 살둥 올라왔더니 그래도 약수터를..

날적이 2010.05.31

100306 주말, 한강 자전거

_토요일 회사 워크샵으로 남한산성을 짧은 코스로 돌다 왔기 때문에 그렇게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날씨가 흐린 관계로 근처에 자건거 대여소나 확인할 참으로 이수에서 버스를 타고 동작대교 하늘공원에서 내렸다. 이수교 앞보다 그 쪽이 동작역하고 가까울 것 같았는데 내리고 보니 대교 한복판, 어쩔 줄 모르고 아래로 내려왔더니 다리 밑에 동작역 1번 출구가 보인다. 아이폰을 가지고도 다산콜센터에 전화해서 동작역 근처에 자전거 대여소를 물었다. (이번 달부터 데이터 정액은 100M가 되었고 보너스로 받은 500M 마냥 쓰다가는 안될 것 같아서 열심히 자제 중) 인터넷으로 찾았는데 어디에는 검색결과가 나오고, 어디에는 안나왔다가 해서 안되면 노들역 근처에라도 가볼 요량으로 연락했더니 나 대신 한강반포지구 직원과..

날적이 2010.03.08

100222 여권신청

_약간의 생쑈(흰색배경이라 흰색 옷 못입는건 알고 있었는데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었더니 아저씨가 갈아입고 오던가, 검정색 실크셔츠를 입던가 선택하라고 해서 결국 다시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왔다. 사진 찍으려고 봤더니 눈썹이 보여야 한다고! 하시는 바람에 그 날 아침에 굳이 없는 현금을 바꿔서 굳이 횡단보도를 건너서 눈썹 길이까지 앞머리자르고 왔는데 억지로 넘기느라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굴욕사진이 되고 말았다.)를 하고 토요일에 얻은 여권사진을 들고 그냥 그런 마음으로 여권 신청을 했다. _아침부터 김대리가 출근해서는 사람을 빡치게 만들어서 나는 심장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명치가 아려서 골골대고 있는데 부장님이 열심히 쉴드를 쳐주는 바람에 나는 우체국으로 도망쳤다. "부장님, 우체국 갔다 올게요" 했는데 되게..

날적이 2010.02.22

2009 문화생활

공연 7월 2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김무열/조정석) 9월 5일 멜론AX 크라잉넛 6집 발매 콘서트 9월 11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주원/조정석) 9월 26일 상상마당 Born to Rock콘서트 10월 23일 상상마당 세번째 데모발매기념 '브로콜리 너마저' 공연 11월 22일 상상마당 민트페스타 vol.23 horizon 11월 28일 사운드홀릭 미드라잇락파티 12월 24일 상상마당 크라잉넛 콘서트 "크리스마스크" _김무열 알러뷰로 시작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님의 깐 엉덩이를 가까이서 보고 말겠다고 다분히 불순하고 음흉한 의도로 두 번째 공연을 예매했다. 이런 얘기라도 님이라면 두번 봐줄 수 있다. 티켓팅 시작과 함께 무대석을 예매했지만 공연 당일날 캐스팅이 바뀐걸 알아채고는 오만원..

좋을대로 2010.02.18

100208 주말 춘천

_주말 내내 이불 위에서 하이킥을 날렸다. 지난 주는 김대리때문에 열받아서 앓아 누웠고(깨끗이 잊어버리고 싶지만 난 아직도 분하고 원통해. 그 얘길 누군가에게 할라치면 입술부터 바짝 마른다. 아오, 성질나!) 이번 주는 회사 막내 때문이다. 이 개념없는 새끼. 아오.. 날 하이킥을 날리게 만들다니. 거기에 팔자에 없는 유부남과 데이트를 하고, 난 지금 손발이 오글거린다. 주말에 오그라든 손발이 펴지지 않아서 이걸 혼자 끌어안고 있다가는 속병날 것 같아서 월요일 아침부터 포스팅에 공을 들인다. (이 모든 원흉인 막내가 손발을 싹싹 빌지도 않고 완전 쌍큼하게 뭐 그 따위 것 가지고 하이킥을 하고 앉아 있냐 한심한 얼굴로 '미안해요' 하고 내 자리를 지나갔기 때문도 아니다. 아, 난 토요일의 분노가 다시 되살..

날적이 2010.02.08

100104 월요일, 폭설

_망할 눈이 소리도 없이 처 내렸다. 비오는 소리야 어떻게 듣기는 하는데 어둑한데다 밖은 고요하고, 눈 쓰는 소리도 안 나서 현관까지 나왔다가 다시 계단을 튀어 올라갔다. 발목을 덮게 쌓인 눈에 허걱, 하기도 전에 그 만큼 쌓일 기세로 눈이 내리고 있어서 출근길 걱정도 하기는 했지만 계란 한판을 눈 앞둔 남쪽 지방 출신 기집애는 사실 좀, 신이났다. _평소와 같은 시간에 출근했는데 1시간 늦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눈 앞에서 세대를 보내고 교대에서 사람들에 떠밀려 내렸다가 십오분에 한대씩 오는 차량 두대를 또 보내고, 승강장 사이에 낄뻔하다가, 짜부된 채로 지하철을 타고 왔다. 사람이 넘쳐 김이 서리기 시작한 스크린 도어 앞에서 당장 부장님께 전화해 "저 한시간만 늦게 출근 할게요"를 맘 속으로 열번 연습..

날적이 2010.01.04

091216 아부지의 문자메세지

아부지도 핸드폰을 사용한지 15년이 넘었는데 아, 정확하게는 기억 못하겠다. 암튼 오래전 부터고 내 나이를 생각해선 20년은 안된거 같고, 문자를 단답형으로 나마 보내게 된게 5~6년 전이고 전달로 문장 보내는걸 알게 된게 2년 전 쯤, 그래서 좀 귀찮은 일을 떠맡고 있긴 하지만 근래에는 제법 문자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바쁘기도 하시겠지만 연애라도 하시는 지 답 문자가 빨라졌다. 아이폰으로 바꾸고 나서 난 타자가 느려진 반면, 이건 주.. 중학생인가? 싶을 정도. 아무튼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내가 문자를 보내도 더러는 그냥 답 문자 대신 전화를 걸기도 하셨다. 집에서 먼지에 파뭍혀 썩고 있는 카메라 브랜드를 물었는데 이따 집에서 보고 전화 주신댄다. 이만큼이나 한문장으로 빠르게 답문자가 오는게 신기해..

날적이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