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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5 바쁘다

_한시간이나 일찍 출근했지만 컴퓨터 켤 때부터 끌 때까지 일만했다. 그래도 정시퇴근이라니 우리회사 좋은 회사. 그래도 어쩐지 하루종일 일만하면 어딘가 속상한 기분이란 말이야. 성취감은 있는데. 5분도 놀지를 못하다니. 그래도 커피는 틈틈히 마셨지만. 이럴 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횡단보도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걸어다니면서 담배피우는 것도 질색을 하며 싫어하는 나지만은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하면서 놀고 있는 저 머저리들을 보면 담배라도 태우고 싶어지지. 젠장. 아이고 머리야. _보건휴가. 당당하게 얻고 싶었지만 사장님은 점심식사 하러 가셔서 오지를 않으시고, 어쩐지 남자 뿐인 사무실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아프다고 말하는게 왜 이렇게 염치가 없고. 나는 허리를 곧추세우며 허..

날적이 2011.01.25

110124 한시간

_한시간 빠른 출근. 어제 눈이 왔으므로, 일찍 출근하려고 일찍 알람 맞췄는데 그 알람보다 더 일찍 집 밖에서 박스테잎 찍찍 붙이는 소리가 아침잠을 깨웠다. 두 집이 이사를 간단다. 하필이면 월요일 아침에! 말이 되나! 이게? 그것도 아침도 아닌 새벽에 알람도 울리기 전에? 현관을 활짝 열어놓고 박스테잎을 찍찍 찢어대는게 정상인거니 정말? 강제기상을 당했기 때문에 안그래도 일찍 나설 참이었지만 예상보다 더 일찍 나왔다. 일찍 나오면 2호선이 그나마 발을 디딜 수 있는 상태기 때문에 여유롭게는 왔지만 그래서 할 일이 없어진 나는 간만에 걸어서 할리스에 갔다. 고구마라떼를 먹었다. 항상 쓰는 체크카드를 내밀었는데 알바언니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캐시백을 적립해준다. 단골이란 이런건가. 고마와요. 벌써 세번째로..

날적이 2011.01.24

110123 머플러

_주말은 늘 알람을 맞춰놓는데, 늘 그 시간에 못 깬다. 룸메가 넌 왜 주말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그러니. 그랬는데. 진짜로 일어날려고 그러는거야. 언젠가는 그러겠지. 알람메세지에다가 [지금 눈뜨면 미래가 바뀐다]로 저장해놨는데 볼 때마다 움찔움찔 하면서도 누운몸 일으키기는 쉽지 않다. 애벌래처럼 기어 나오고 싶지 않다. 주말에 9시 반에 일어나는게 왜 이렇게 힘들어. 그래도 전엔 힘들어하면서도 20여분 안에 일어났는데 요샌 또 그냥 늘어져 있다.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 _머플러 사러 동대문에 갔다.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울뻔 했던 빨간색 머플러. 생각했던 것 만큼 길고 두껍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예산보다 훨씬 싸게 머플러를 구입했다. 으아, 동대문 사랑해요. 싸게 구입하는 바람에 계속 마음에만 묵혀두..

날적이 2011.01.23

110119 빛의 세계

_할 수 있다면 나도 '넣어두는' 재능을 갖고 싶다. _부장님이 우는 소리한다. 영업용 우는 소리이지만, 사실 상대방은 인도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가당치도 않은 얘길 하고 있다. 우리는 갑이 아니고 을이니까, 저들이 그런 지랄맞은 소리를 해도 부장님은 그저 우는 소리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가격은 올리고 용량을 줄이는 일같은건 할 수가 없으니까. 몇년 째 동결인지 알 수가 없고, 원인은 알고 있으면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_김치찌개 먹고 싶다. 하지만 순대국을 먹었다. 지겹다. 순대국 좋아하는데 너무 자주먹어서 지겨워졌다. 양파를 우적우적 씹었다. 그러면 좀 나아진다. 그 집은 여전히 맛있는 순대국을 파는 집이지만 다른 메뉴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콩나물 해장국이나 선지해장국도 팔았으면 ..

날적이 2011.01.19

110118 수강신청

_수강신청 망했다. 아니 그냥 내가 망했다. 옛날부터 완전 망해 있긴 한데, 아 이제 더 이상 망할 여지가 없어, 이게 끝이야, 하고 생각할 때 한계는 또 저 멀리 달아난다. 그러니까 나는 계속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뒹굴뒹굴. 으아아아... 2008년에 펑크난 학점을 나는 왜 2011에 메꾸고 있는가.(그야 당연히 내가 머저리니까) _아직 시간이 있긴 하지만, 이대로 라면 또 망설이다가 놓치고 말아! 작년엔 9와 무슨 왠수라도 진 것처럼 그렇게 끝이 났는데. 올해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겠지. _남의 서류에 왜 손을 대지? 일단 김대리라는 인간은 일반적인 상식이란게 없는 생물이기 때문에 남의 걸 건드린다거나, 중요한 서류에 손을 댄다거나, 그런걸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인간이며, 왜 그런 인간에게 중..

날적이 2011.01.18

110117 얼음

_추워. 추워 너무 추워서 눈물이 난다. _변기가 얼었다. 나참, 말도 안되게. 평소에도 화장실은 참 싸늘했지 세면대에 물을 틀면 이건 얼음이 되기 직전의 물에 손을 담글 수 있어. 나는 이보다 더 차가운 물에 닿아본 기억이 없다. 주인집에서 세면대 물을 졸졸 틀어놨는데 문득 우리집 화장실도 추운거로 치면 사무실과 별반 차이가 없는데 좀, 열어놓고 올걸 하고 후회하는 중. 다행히 얼지는 않았다. _더존에서 아이플러스를 설치하고 갔다. 도착하기 10분 전에 (그러니까 이미 출발해서) 거기 갈건데 괜찮으세요? 라길래 이거 뭐, 안된다 그럼 어쩔셈? 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딱히 오지 말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오라고 했는데 나의 서브컴을 능욕했다. 펜티엄3를 처음 본 다니. 왜 이러나. 이제까지 플러스 투 잘 썼..

날적이 2011.01.17

110116 그런 게 아니야

_그런 게 아니야. 내 말은. _토요일에 스벅 바닐라 라떼가 너무너무너무! 심하게 먹고 싶어서, 이제 정말 한계다 15일을 버텼는데 이 번에 한번 먹는다고, 죽는거 아니잖아?? 하고 그 추위를 뚫고 스벅에서 바닐라 라떼 벤티를 샀는데, 사왔는데 그만, 집 앞 계단 올라오다가 그것도 하필이면 마지막 계단에 걸려 넘어졌다. 이미 반이상 쏟아진 바닐라 라떼. 화가 나기 보다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집에 들어가서 휴지랑 가져나와 흘린거 정리하고 남은 바닐라 라떼를 마시는데 두 모금? 세 모금? 너무 억울한거다. 그래서 다시 스벅을, 가야했지만 창피해서 그러진 못하고 할리스에 갔는데 알바 하는 사람이 내 주문을 잘 못 알아들은거, 그란데가 아니라 레귤러로 주문을 넣어서 취소하고 그란데를 마심. 하..

날적이 2011.01.16

110114 심부름

_인생에는 참 많은 일들이 있기도 하고, 있는 듯 없기도 하고 없는 듯 있기도 하고. 아, 즐거워라. _아침에 사장님 심부름으로 서초동에 들렀다가 출근했다. 9시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건물을 못찾아서 그 동네를 두바퀴는 해매다가 발견.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괜히 엄한데만 돌고 돌고 했다. 로드뷰를 보고 갔어야 했는데 너무 나의 감을 믿었지. 그 골목에 언덕만 없었어도 한방에 찾을 수 있었는데. 인생이 늘 그렇게 변수의 향연. 생각보다 사무실이 작아서 살짝 당황. 3X5 7장 인쇄했더니 770원. 있는지도 몰랐던 적립금 천원으로 결제했더니 우편비가 1,300원. 그래서 그냥 내가 출근길에 들렀다 간거임. _사진 인화하고 싶다. 인화할 만한 사진을 찍은게 없어서 그게 문제. 사실 인화한 사진을 가지..

날적이 2011.01.14

110113 5년 만에

 _하하하. 상큼하게 웃자. 좋은 날이 올거야. _셜록 DVD가 2월 8일날 나온단다. 가격도 3만3천원. 더빙판도 들어간댄다. 으아. 민혁님보다아아아앙.. 영재님이 좋지만, 그래요 전 어디까지나 셜록보다 왓슨입니다. 귀여우니까요. 귀여운 남자한테 약하단 말입니다! 아, 하지만 내가 약하지 않은 남자가 있던가..... 무튼, 나온댄다. DVD가. 이것도 예약구매 하지 않으면 루저가 될까. _부활DVD. 3차에 겨우 겟. 4차는 진행 안할 것 같다던데. 다행히 마지막에 탈 수 있었다아아아ㅏㅇ아.... 아, 나는 이제 더 이상 일시품절, 품절에 울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요. 안울어요. 난 부활DVD를 가졌단 말입니다! 신혁아, 흑흑. 너는 20년을 기다렸는데 나는 5년을 기다렸다. 이 자식아?? 좀 알아줘..

날적이 2011.01.13

110112 오늘은 또 무슨 일이

_아주 사는게 씐나 죽겠지? 어? _나라장터 전화하고, 세무서 전화하고 팩스 보내놓고. 아, 또 뭐 잊은 거 없나. 잊고 있는 거 없나. 그런 불안한 마음이 계속계속계속 드는데 원인을 모르겠어. 이 기집애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아오, 내가 진짜. 왜 이러는거니. 기체조라도 다녀야 할까, 그러면 마음이 좀 가라앉나. 단전호흡은 어때? _어째서 인간이, 실수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곳에서만 이렇게 실수를 연발하는 지 모르겠다. 전에는 안그랬는데.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잘 해왔는데. 하면 안될 때 일수록 실수를 하나. 어떻게? _히로후미 형님의 아침인사를 받지 않으면 왠지 하루가 시작되지 않는 것 같아. おはようございます。오늘도 좋은 아침입니다. 돈 많이 벌어오세요♥ 부끄럽고 창피해서 @nojimahiro..

날적이 201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