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Talk 219

110111 혼

_혼이 나간다. 이제 곧 삼진아웃을 달성할 기세. _어제까지 기한인 납부를 안했어. 잊어버렸어, 완전히. 가산세만 38,520원. 니가 물어라 이 기집애야, 안 하시는 사장님께 넙죽 절이라도 해야할 판. 아오, 이 멍청한 기집애야. 가지가지 하구 앉았다. 왜 이러니 정말. 나에대한 자괴감이 커진다. 나는 요즘 왜 이렇게 병신같은가. 이루 열거할 수 없이 많은 이유들이, 사람을 참 돌게 만들고. 정신을 어떻게 차려야 하는지 모르겠어. 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다고 하는건데. 뭐가 문제야, 대체. 그래도 힘내란 말은 듣고 싶지 않아. 씨발 존나 힘내고 있어!!! 힘내란 말 하지마!! 이게, 뭐냐. 하하냐? _나 진짜 삼진아웃. 무주를 여태 전남으로 썼네. 전북이래잖아. 이 멍충아. 어쩌라고. 아아, 울고 싶..

날적이 2011.01.11

110110 지각

_지각했다. 미치겠다. 이 정신나간 기집애야. _아이유는 왜 나를 깨워주지 않았는가, 원망을 해보지만 기억을 더듬으니 내가 그냥 알람을 꺼버린 것 같다. 평소엔 알람을 꺼도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알람이 안울려도 위화감 때문에 일어나곤 했는데 오늘은 대 실패. 눈 떠보니 8시 30분이었다. _8시 30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컵스프를 전자렌지에 돌리고 있을 시간인데 그 시간에 눈을 떴다. 미치겠네, 하고 후다닥 옷을 쳐 입고 나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을 하나 그냥 보내고, 두번째에 타고보니 이게 또 계속 간격 조정한다며 지연이라, 선릉에 도착했는데 9시. 잠실까지 10분은 걸릴 것 같고, 거기서 또 버스를 타고 8분 정도 걸리니까, 일단 회사로 전화를 했는데 김대리가 받았음. 지각한 주제에..

날적이 2011.01.10

110109 주말

_주말은 늘상 그렇지요. 주말 일기는 몰아써야 제 맛. _신참자SP. 붉은 손가락. 책으로 읽겠다고 묵혀둔건데 괜찮다는 입소문에 찾아봄, 카가 쿄이치로 = 아베히로시.는 왜 이렇게 싱크로율이 높은 건지 알 수가 없고. 예상한 전개이기는 했지만 꽤 흥미롭기도 하고, 적당한 반전도 있고 슬프기도 하고, 그런데 정작 날 울린건 그게 아니었고. 아아, 젠장. 어깨로 연기하지 마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계속 카가 쿄이치로를 쓸 테니까 드라마도 계속 만들어 줬으면 좋겠네. 연속드라마때 넣었던 볼펜에피소드도 깨알같이 끼워져 있었다. 아아 이런 디테일, 좋아합니다. _파트너신년SP. 아이보우 보다 가해자? 중심의 에피. 몰아 보느라 몰랐는데 신년SP는 늘 이런식이었던 것 같고 미야베가 엔딩에 잠깐 나왔을 뿐이라 좀 아쉬..

날적이 2011.01.09

110107 슈팅스타

_요조가 이문세 아저씨 라디오에 나와서 슈팅스타를 부르고 있다.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는 라이브로 한번 더 듣고 싶었는데 오늘 불러줬다. 아아, 듣고 싶었어요. _아, 결산. 아, 연말정산, 아 퇴직금산정, 아, 아. 일단 모르겠다. _어제는 유리선생님은 오늘도 즐거워,를 들었는데 무구루마랑 타케우치켄의 싱크로율이 너무 뛰어나서 아, 어쩔 줄 모르고 광대가 발사될 뻔. 귀엽다.この子、かわいっ!캐스팅발표 났을 때 너무 안전빵인 모리제왕님 존함(..) 때문에 실망을 좀 했지만 그래도 우야둥둥 연기력으로 커버해주시는 분이니까, 단 한번도 의심한 적은 없었어요T_T 까서 죄송합니다. 실망해서 죄송한 마음. 처음부분은 꽤 캐릭터에 신경 쓴 모양이지만 뒷부분은 그냥 모리모리. 늘 평균은 하시지만 평균 이상..

날적이 2011.01.07

110106 포스팅

_오늘 문득 신경이 쓰이는 포스팅 수. 이 글을 공개로 돌리면 61개가 되는데 사실 비공개로 써놓은 글이 총 이 글까지 하면 204개. 이 차이가 뭐냔 말이다! 카테고리는 만들어 놓고 공개로 돌려놓지 못한 리뷰글이 꽤 된다. 사실 포스팅이 미완성이기 때문에도 그렇고, 공개되면 안되는 글이 있기도 하고, 각자의 사정이 있기도 하고. _초대장주신 분의 포스팅에 내 블로그가 들어있었다. 아, 사실은 잊고 있었어요. 몇 번을 망설이다가, 두어번은 선착순에서 밀렸고, 초대장을 받았을 때는 정말로 의욕에 넘쳤지만. 현재는 이런 상태. 얼음집도 나름 괜찮았는데 사실 그 쪽은 티스토리보다 훨씬 감정성토 일기가 많아서, 지금 읽어도 왠지 쓸쓸해 지는 포스팅 뿐이다. 옛날 일기장 보는 기분. 아련하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

날적이 2011.01.06

110105 루저네요

_5시 55분 알람에 퍼뜩 일어나 설날승차권을 예매하려 했지만 보기좋게 루저가 되었다. 올라오는건 어찌어찌 예매를 하였건만, 기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고 큰일이다. 내려가긴 해야 하는데. 어찌어찌 비행기표라도 구해지면 좋은데 안구해지면 할 수 없는거고 뭐, 그렇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생활비에서 교통비로 깨지는 문제는 차치하고 본가에 한번 다녀오면 한꺼번에 기가빨린 기분이 든다. 나이가 들 수록 더 그래. 그렇다고 오지마라 하는 것도 아니고(되려 통화할 때마다 '언제 내려올거냐"라는 말이 주라서 압박은 늘 있고), 집에서 빈둥대며 굴러다니다가 올라오는 것 뿐인데. 하는게 없는 주제라 더 그런가. _것보다 아침에 출근하던 룸메는 열차표가 아이돌 콘서트 티켓이냐며 뭐 그리 빨리 매진되냐 하던데 왜인지 그말이..

날적이 2011.01.05

110104 성적표

_오늘 밤 성적표가 집으로 옵니다. 덜덜더더러더더더러더러더덜..... 그래봤자 성적은 이미 망한거 알고 있고, 6학점을 앉아서 날리다니. 아, 눈물이 앞을 가려요. 이 등신새끼, 졸업은 할 수나 있는거냐. T_T 고전시가강독은 내 두번다시, 두 번 다시, 절대로 죽어도 재수강하지않으리라. (재수강했는데도 이 모양) 고전시가가 좋기는 한데 공부할려면 머리가 아파. 나도 나이가 들었나. 엄마, 울고 싶다 증말. 그래봤자 엄마는 내 등록금에 1원도 보태주지 않았지만 괜찮아, 연말정산 받을거니까. 그래봤자 6만원도 안되지만, 교육비도 기부금도, 아아 공제받을 건 많은데 낸게 없어 돌려받는게 별로 없네 아 또 울어야지. _언제쯤이면 울지 않고 일기를 쓸 수가 있지. _연초부터 Cold 시리즈를 격하게 핥고, '下..

날적이 2011.01.04

110103 서른

_서른이 되었습니다. 축하축하. 앞에 붙은 2를 떼고 나니 이렇게 속이 후련할 수가 없고, 아 이런 미친 너무 좋아서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어야 할 것 같지만 나이 앞에 3을 달자마자 미친자가 될 수는 없으니 그런 무리수는 내버리고, 아 기다리 고 기다리던 서른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자 나이 꺽이고 꺽인데다, 비루할대로 비루하지만은 아, 나는 울지 않아요. 이천번 넘어지고 이제서야 겨우 두 발로 선 느낌입니다. 아, 내가 두 발로 서 있다니!! 두 발로 서다니!! 이제 앞으로 잘 걸어야지요. 실컷 넘어졌으나, 또 넘어지겠지만. 무릎까져도 울지는 않을 수 있어요. 약 바르면 다 나아. 그럼, 그럼 세상일이 다 그렇지요. _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은게 영 마음이 구리긴 하지만은 어쩌랴, 이렇게 생겨먹은 마음인..

날적이 2011.01.03

101221 고구마

_기어이 고구마를 사다가 구워먹었다. 직화구이 올레! _확실히 올해 고구마 농사가 별로였다는게 느껴지는게 판매대에 올라온 고구마를 보면 알겠다. 대체로 작고 울퉁불퉁한데 (와중에 상품용으로 꽤나 손질한 기운이 느껴진다) 다른 때 같으면 삼천원도 넘을 양이 한봉지에 이천원! 구웠더니 맛은 있었다. 그러나.. 밤고구마나 그냥 고구마(튀김용)은 있는데 이 놈의 호박고구마. 노오란 호박고구마는 자취도 없구나. _그나저나 직화구이 냄비가 아슬아슬. 고구마를 넣었다하면 타는데 속상하다. 작은 원룸에서는 공기 순환조차 원활하지 않아 창문을 열어둬야 하는데 좀, 죽을 맛. _인스턴트 th프를 종류별로 일곱개나 샀다. 이제 삼김에서 벗어나 모닝스프를 즐겨야지. 감자, 브로콜리, 클램차우더, 단호박, 크림, 검은콩&흑미,..

날적이 2010.12.22

101220 빨래방과 목요조곡

_집 근처에 24시간 코인 빨래방이 생겼다. 룸메랑 지난번엔 풀코스 (빨래+건조)를 이용했는데 이번엔 수건 뿐이라 집에서 빨래하고 속옷등은 건조대에 널고 수건만 챙겨 건조기에 돌리려고 그 짐을 끌고 왔는데, 삼십분이나 혼자 멀뚱하게 재미없는 티브이를 보느니 책이라도 읽어야 겠다싶어서 사다놓고 여즉 첫페이지도 열지않은 '목요조곡'을 챙겨갔다. 목요조곡, 산 것도 까맣게 잊고 알라딘 장바구니에 또 넣을 뻔 했던 그 책. _세탁기는 돌아가고, 이어폰에는 퇴근 길에 듣던 뉴에이지 장르가 랜덤으로 돌아가고 있는 와중에 주인 아저씨는 주황색 수건을 세탁기 전부에 돌리면서 정신이 없고 와중에 티브이도 보시고, 암튼 내가 책을 읽는 건지 활자를 읽는건지 모를 환경에서도 꿋꿋이 삼십분을 읽고 나왔는데 '글로 밥벌어 먹고..

날적이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