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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19 올해 마지막 시험

_JLPT가 너무나도 처참하게 망해버린고로(...) 화딱지 나서 충동적으로 신청한 JPT. 그러나 공부는 여전히 하지 않았고, 어리바리 예문청해 날려 들으며 독해문제 시작했다가 청해 1번 문제를 날렸다. 어떤 머저리도 풀 수 있게 쉬운 청해 1번 문제를 틀리고 말다니. 아, 한심해서 책상에 엎드려 울뻔했다. 어쨌든 JPT 청해는 백문제나 되고 꾸역꾸역 백개를 다 풀기는 했는데 얼마나 맞았는지 나는 아직 알 수가 없지. 아, 29일에 성적발표. 한 해 마무리에 똥을 주겠구만. 아오. 누굴 탓하랴. 머저리 같은 내 머리를 탓하고 말지. 독해 좀 봐뒀던게 알랑알랑,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이건 뭐, 실력이 아니라 답 찍는 기계 같은 기분으로 나왔지만, 점수는 잘 나왔으면 좋겠다. T_T 그냥 사람 ..

날적이 2010.12.20

101205 JLPT와 행운택시

_나에게는 매년 돌아오는 수능같은 JLPT. 언제쯤 합격통지서를 받아볼 수 있나. 아마 난 안될거야. 토요일이 사라진 것 처럼 공부했지만 토요일만 한다고 그게 그렇게 갑자기 모르던 단어가 번쩍 알아질 수 없는거고, 알고 있는 단어가 한자로 술술 써지는 것도 아니니까 말이지. 아 근데 진짜로 알고 있는건데 한자로 못 쓸 땐 정말 환장하겠어. 말로 하면 알겠는데 한자는 난생 처음 보는 거 같은 위화감. 이걸 읽으면 나는 분명히 아는 단언데. (아니 이 시점에서 이미 단어는 내가 '아는 거'라는 범주를 벗어나지만). 아무튼 아냐고, 이런 나의 마음을. 누가 알겠냐.. 아 시발 나는 왜 이렇게 한자 병신인가요. (어문회 굴욕사건이 생각나니 더이상 한자에 대해 왈가왈부 하지말자. 아 이런 병신같은!! 머저리!!!..

날적이 2010.12.06

101128 주말,잠

_잠을 쳐잤다.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_일거리도 잔뜩 끌어왔는데 시작은 커녕, 포토샵은 열지도 않았고, 강의도 받지 않았고, 심지어 튜토리얼 페이지를 열어보지도 않았다. 주말에 한꺼번에 몰아해야지 했던게 잘못 된거. 결국 보고 싶은 영화도 챙겨보지 않았고 일요일엔 눈이 왔다는데 쓰레기 내 놓으러 나왔다가 잠깐 차 트렁크 위에 쌓인 눈을 보고 흠짓 놀랐을 뿐이다. 굉장하다. 그 시간들을 이렇게 발로 쳐 내버리다니. _예전엔 멍때리고 미드나 일드나 밀린 예능이나 몰아보며 주말을 떼우는 것이 '일과'이던 때도 있었는데 근래는 주말을 잠으로 날려버리면 허망해진다. 좀 더 뭔가 할수 있는데, 이렇게 잠이나 처 자고 있을 때가 아닌데. 뭐라도 해야 하는데. _어쨌든 주말은 지나갔다.

날적이 2010.11.29

101122 소설

소설입니다요. 하지만 지난 주말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로, 아무것도 쓸 것이 없어. 아아, 아무것도 쓸 것이 없는데 용서는 대박 빛나고요. 그런 거랑은 개뿔 상관도 없이 4분기 프리타 집을 사다와 황금돼지 전반전을 마쳤습니다. 네네. 그래요. 주말에 진짜 암것두 안했어. 드라마나 홀짝이면서 동네 피자를 챱챱 먹어치웠고, 동네피자(정확히는 리치골드- 먹는 사람과 취향이 안맞아서 근 1년 가까이 먹지 못한 고구마무스 둘러진거랑 고구마랑 고구마랑 파인애플이랑 챱챱) 이마트 피자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동네피자는 아주머니가 아주 대충 반죽한데다가 크러스트에 치즈가 엄청 들어있어서 호롤로. 호화스러운 기분으로 금요일 저녁+ 토요일 아점 + 토요일 저녁 + 야식 + 일요일 아침까지 완벽하게 커버함. 레귤러 한판에 ..

날적이 2010.11.22

101003 주말, 여의도 공원

_날씨가 너무 좋길래 룸메를 꼬드겨 여의도 공원에 출동했다. 사진을 몇 장 찍기는 했으나, 메모리에서 꺼내기 귀찮을 뿐이고. 사실 꺼내보일만큼 대단한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다.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왔고, 여의도만 비가 내렸는지 어쨌는지 저녁이 되자 바람이 처 불어 춥기나 하고, 와중에 미니붕어빵을 잡쉈고(소원풀이) 춥고, 비오고, 배가 몹시 고팠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호화롭게 고기를 먹어보자 세븐스프링스를 찾았으나 20층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 건물 20층에 덩그마니 세븐스프링스,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어쨌든 비싼 소고기(그것도 한우!)를 먹었고 소지섭 포토에세이를 준다길래 받아왔고, 사진은 뭐, 영 볼게 없고. 굳이 이런 책을 사지도 않을텐데 그냥 득본 기분으..

날적이 2010.10.04

반포 한강시민공원

작년에 생일선물로 받았던 엑시무스 블랙에디션으로 찍은 반포 한강시민공원 사진. 봄이 오기 전인데 때는 마치 가을처럼 스산하기도 하고 엑시무스는 밝은 날 들고 나갔어야 햇는데 망할 초보 토이카메라 유저는 그만, 이런 날에 사진을 왕창 찍어버리고 필름을 스캔 맡겼더니 고작 스무장 남짓한 사진이 내 손에 떨어졌다. 내 생애 첫 필름롤...까지는 좀 과장이고, 우쨌거나 필름은 나왔고, 흐린날에 찍어서 노이즈는 쩌는데 리사이징 따위 하지 않고 올려본다. 올려본들 누가 볼까만은. 반포 자전거 대여소에서 한시간에 3천원하는 자전거. 어중간한 시간에 간 터라 예쁜 자전거는 고사하고 키랑 맞지 않아서 자전거 타는 법을 잊어버렸나 한동안 계속 버벅거렸다. 자전거 사고 싶다 노래를 불렀지만 어쨌거나 집엔 자전거를 보관할 만..

좋을대로 2010.09.16

100914 타인의 연애

_아 실제로 사생활에 관여하거나 하진 않지만 그냥 은근하고 꾸준하게 지켜보는 눈하가 있는데 작년 여름에 개인 홈을 드립다 쳐닫고 잠수를 타서 에잇, 시발 이젠 다시 스토킹 안해, 하고 때려쳤는데 최근에 그 도메인이 열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눈하는 연애도 하고 연애도 하고 연애도 하고 이사도 간 것 같고, 뭐 여전히 썽을 내고 웃기도 하고 하면서 잘 사는 것 같은데 연애도 하는 것 같아서 아 이제 정말 진짜진짜 스토킹을 그만두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도메인은 몇년이나 외운거라 머릿 속에서 더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진짜 연애를 해서 그런건 아니고 눈하가 알콩달콩 그러니까 내가 적응이 안되잖아..... 눈하도 그냥 나랑 같이 평생(은 아니고) 솔로부대원일줄 알았지. 꽁냥꽁냥 연애하는거 보고 싶지 않았다..

날적이 2010.09.15

100913 시간이 축지법을 쓴다

시간이 축지법을 쓴다. 말 그대로다. 정확히는 올해 5월부터, 그렇다. 뭔갈 하려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목요일이다. 시간이 축지법이라도 쓰는 것처럼 빨리간다. 환장하겠다. 정신줄을 놓고 사는지 어쩌는지 나름은 빠듯하게 시간을 잘 조절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해야할 일은 좀처럼 줄어들지않고 마음의 여유는 좀처럼 시간의 틈을 비집고 생겨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이 되면 이건 내가 뭘 하고 있는 지조차 막막하게 눈 앞이 깜깜해진다. 아, 지금도 내가 정말 뭘 하고 있는 걸까. 그런 현상이 5월에 시작된 것이 분명한 것은 이직 준비를 위해 자격증 공부를 시작한게 그 즈음이고 주말엔 짱짱하게 자격증시험을 보러다녀서 주말도 주말이 아니고, 금요일 저녁도 금요일 저녁이 아니었다. 뭔갈 뒤적이고 있거나 읽고 있거나 외우고 ..

날적이 2010.09.13

100911 용서에 용서가 없다

우에노주리가 나온다해도 알콩달콩 꽁냥꽁냥 니들 하던 마냥 설레일 줄 알았지. 이렇게 상처를 받을지는 몰랐어서 보는 내내 정색을 하고 있었는데 나만 그랬던 건 아니었던 모양. 그나마 그게 안심이었지. 지난 주 방송분은 겨우 5월이 지나고 있는데 시발 어째서 9월에 찍은 에피를 처들고 돌아와, 달달하고 설레이던 마음은 다 어디로 갔는지 가을의 서늘한 비바람과 함께 내 마음에도 폭풍이 몰아친다. 이러자고 그렇게 우에노주리가 나와도 20분밖에 못채우는 너네 에피를 편집한 것은 아니었어. 백만번 다시 같은 장면을 돌려본 건 아니었어. 결과적으로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건 우에노 주리한테도 용서한테도 좋은 일이었지만 기존 팬들은, 너네 꽁냥꽁냥하던거 설렘설렘하며 일주일을 기다린 팬들에게는 그닥 알맹이도 없고..

날적이 2010.09.13

100908 규동

동네에 새로 생긴 라멘집이 있어서 쌀국수 먹으러 가자던 애초의 약속을 뒤집고 라멘을 먹으러 갔는데 그게 세븐일레븐 돌면 바로 있는게 아니고 하나은행 건물 모퉁이를 돌면 있는거 였다. 잘못 찾았나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고, 제대로 집은 찾았는데 생각보다 가게가 좁고, 카운터도 없고 테이블은 오밀조밀 다섯개. 주인은 주방장 겸 한 사람. 하긴 좁아서 종업원이 돌아다닐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 메뉴는 소유, 미소라멘 차슈동에 새로 추가한 메뉴가 규동. 미소라멘과 규동을 시켜놓고 아직 새로 된 테이블과 약간 느긋한 주인 겸 주방장의 솜씨를 기다렸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 이미 한테이블이 있었고 아직 주문한 음식은 나오지 않은 모양, 사돈에 팔촌까지 끄집어내어 통화를 하는지 사람이 있건말건 전화를 돌려댔고, 우리가..

날적이 201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