業務日誌 10

던져?!

월요일 아침. 일찌감치 출근하신 사장님이 핸드폰 A/S센터에 다녀오신다고 했다. "핸드폰을 던졌더니 신호가 안잡히네." 나: "다녀오세요~" (사장님 퇴장) 김이사 : "던져?" 나 : "??" 정부장 : "야구 개막식처럼 던졌다던가?" 나 : (침대나 소파 같은데 던진게 아닐까 생각) "??????" 김이사 : "어떻게 던졌느냐에 따라 다르지?ㅋㅋ" 정부장 : "핸드폰을 왜 던지셨지?ㅋㅋ 열받는 일이 있으셨나"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혼란의 도가니.

業務日誌 2012.04.09

이러는 건 곤란해요

사장님이 사진인화를 부탁하셔서 이번에도 지난번에 주문했던 찍스를 이용했는데 이번에는 사무실로 직접찾아가는게 아닌데다 그리 급한 것도 아니라서 편하게 우편으로 보내주는 쪽을 선택했다. 점심먹고 1시쯤 인화 신청을 했더니 사무실에 5시에 퀵 아저씨가 배달을 왔다. 이게 뭐야. LTE냐. 물론 인화한 사진이 5장 밖에 되질 않고 게다가 가격이 50원을 뺀 이천원밖에 되질 않아 핸드폰 결제를 했는데 이렇게 빨리 와버리면 왠지 배달하시는 분에게도 죄송한 기분이야. 우편요금 천사백원인데 그럼 퀵 아저씨한테는 얼마나 드리는 거지? 서초에서 송파까지 보통 퀵이라면 만오천원 이만원 할텐데 송파에서 삼성까지 만원이 기본이니까(그런데 이건 좀 치사함) 뭐 그런 자잘한 건 차치하고 그 대신 불붙은 건 사진 인화. 사진첩을 정..

業務日誌 2012.02.16

부장과 대리의 흔한 월요일 아침 대화

월요일 아침. 바닥에 붙은 거뭇거뭇한 얼룩들이 신경쓰여 밀대걸레로 청소를 했다. 한참 후에 출근한 부장이 모닝커피를 탄 머그컵을 손에 들고 난로에 옹기종기 모여하는 흔한 대화. 부장 "아랫 것들 안 시키고 왜 몸소ㅋ 청소를 하시고ㅋㅋ" 나 "ㅋㅋㅋㅋㅋ" 부장 "왜 무슨 신변에 안좋은 일이 있나?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흔한'을 어디에 붙여야 할 지 모르겠어.

業務日誌 2012.02.06

기억력 상실

기억력 저장용량이 딸리는 걸 요즘 들어 더 자주 느끼는데 메모라도 잘 해놓자, 해놓고 메모한 곳을 잊어버리고 있다. 아오, 씨발 어떡해! 김대리 단신) 1. 어제 김대리가 싼 똥을 오늘 하루종일 이과장이 치우고 있다. 전화 돌려주는 나도 짜증이 나지만 이과장 불쌍함. 2. 사실 어제 열심히 똥 싸고 있을 때 난로 앞에 서서 정부장과 이과장이 나란히 '저거 진짜 미친짓'이라며 김대리 욕을 했는데 귓구멍이 두개 지만 절대로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는 김대리는 그 욕을 듣지 못했다. 3. 김대리는 사무실에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말썽이다. (글로 쓰니 새삼스럽지만 늘 그랬다)

業務日誌 2012.01.26

구글 크롬, 그거 먹는거야? 우걱우걱

어제 부장 둘과 잠깐 회의 (막간 회의 총 시간 3분?)를 하느라 내 모니터에 몰려들었는데 J부장이 회의하자고 불러놓고 금방 끝나버려서 허무한 나머지 자리에 돌아간 순간 K부장이 내 모니터를 보더니 "이건 뭐야?" 하고 물었다. "무슨 익스플로어가 이렇게 생겼어? 어떻게 하는거야?" "........... 크롬이요." "응?" "구글 크롬쓰는데요." "아.. 크롬..." 하면서 말을 흐렸는데 모르는 눈치다. 모르는 눈치야. 알리가 없어!! 완전 의문스러운 얼굴이라고. 안돼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인터넷 창 열 때 익스플로어를 안쓰면 큰일 나는 줄 아는거 아닌가? K부장은 프로그램 개발자이다. 더불어 막내 K가 회사에 깽판을 치고 나간 뒤로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K부장이 그 ..

業務日誌 2011.07.20

김대리의 희생양

원래 김대리의 포지션은 외부 출장. 한달에 3,4일 사무실로 출근하는게 다였다.(덕분에 한달에 한번 돌아오는 생리보다 김대리의 사무실 출근하는 날이 스트레스의 최고조) 나머진 전국의 거래처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L과장 밑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포지션으로 회사에 (무려!)재입사 했었던 Y대리가 프로그래밍은 체질이 아니라며 깨끗이 항복을 선언했다. 김대리의 거래처들을 Y대리가 거의 흡수하면서 김대리는 내근직이 되었는데. 이게 1월 말. 나는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했다. 김대리가 내내 사무실에 붙어 있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밥까지 같이 먹으려니 위장병이 생길 것 같아 4월엔 급기야 점심도시락을 싸오게 되었고 밥만 같이 안먹어도 위장병이 발발할 위험은 현저히 줄어든 듯 보였다. 게다가 조금 보탬이 되었던건 ..

業務日誌 2011.05.03

오늘의 머저리짓

_고용,산재보험이 자동이체가 안빠져 나갔다. _엠병할. _인터넷지로사이트에 자동이체 신청현황을 보니 자동이체는 제대로 신청되어 있다. _2월 9일 신청. 2월 16일 처리. 그런데 3월 10일에 안빠져나갔다. _일단 체납금과 함께 납부 완료. _인터넷지로에 전화했다. 1577-5500 _청구기관에 전화하랜다. _전화했다. 1577-1000 _자동이체 신청은 잘 되었다고 한다. _전산상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_다음 이체일에 체납금없이 이체된다고 한다. 25일이다. _하지만 이미 납부했다. 자동이체만 된단다. (뭐가 된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취소라도 해주는 모양이지) _인터넷지로 사이트로 납부한 것은 전산이 늦게 넘어 오기때문에 이틀 뒤에 다시 전화해서 환급받으란다. _다시 전화해야 한다. _처음..

業務日誌 201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