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0124 한시간

오후3시 2011. 1. 24. 10:06

_한시간 빠른 출근. 어제 눈이 왔으므로, 일찍 출근하려고 일찍 알람 맞췄는데 그 알람보다 더 일찍 집 밖에서 박스테잎 찍찍 붙이는 소리가 아침잠을 깨웠다. 두 집이 이사를 간단다. 하필이면 월요일 아침에! 말이 되나! 이게? 그것도 아침도 아닌 새벽에 알람도 울리기 전에? 현관을 활짝 열어놓고 박스테잎을 찍찍 찢어대는게 정상인거니 정말? 강제기상을 당했기 때문에 안그래도 일찍 나설 참이었지만 예상보다 더 일찍 나왔다. 일찍 나오면 2호선이 그나마 발을 디딜 수 있는 상태기 때문에 여유롭게는 왔지만 그래서 할 일이 없어진 나는 간만에 걸어서 할리스에 갔다. 고구마라떼를 먹었다. 항상 쓰는 체크카드를 내밀었는데 알바언니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캐시백을 적립해준다. 단골이란 이런건가. 고마와요. 벌써 세번째로 열 개를 채울 쿠폰은 두 개 남았습니다. 얼른 먹겠어요. 헛헛.   

_아침에 셜록 DVD 예약주문 했다. 아아, 알라딘이시여. 나를 골드회원으로 만들어 주세요. (그러려면 2만원 더 추가주문 해야 하는데, 뭘 사야하는 거) 실물은 2월에나 오겠지만 1월에 먼저 온 부활은 아직 비닐을 뜯지도 않았지만 사실 DVD를 샀지만 DVD 플레이어가 없으니 컴퓨터로 볼테고 굳이 비닐을 뜯지는 않겠지만은 아아, 마음이 풍요롭다. 더빙판DVD라니. 시즌2만큼이나 더빙판을 기대하게 되다니! 셜록은 레알이군요.  

_아, 손대지 말아야 할 영역에 발을 디딘 기분이다. 아아, 선생님 이러지 마세여. 전 그냥 비루하고 구질구질한 성덕인데여. 저한테 이러지마세여. 김봉숙씨 이러지 마세여.

_수강신청은 그게 최선이었습니다. 울고 싶다. 교수님은 가차없으시겠지요. 뭐, 한 두번 그런것도 아니니 울지는 않겠지만 졸업은 하게 해주세요. 졸업하고 싶어요. 

_나는 쿨하지 않아. 것보다 니 걱정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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