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Talk 219

110805

_불 켜놓고 잤다. (외로워서 그런건 아니다. 피곤해서 뻗었는데 그냥 잠이 들었다. 잠든지도 모르고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더니 불이 켜져 있었..... 어떻게 한번을 안 깨고 그렇게 잘 수가 있지. 덕분에 팔에 이불 자국 생겼다. 내가 좀 창피하다. _어제 뱀파이어의 기사를 근성으로 보는데 왜 이렇게 재미없엌ㅋㅋㅋㅋㅋㅋ 1편보고 재미없는 애니는 니가 처음이야ㅋㅋㅋ 뱀파이어를 이것 밖에 못 끌어내나?? 싶은건 원작 탓인거 같고. (일단 작화가 미치겠어. 그 손 뭐야 이 새끼야) 여튼 6편까지 봤는데 주인공인데 성태님 대사는 왜 이렇게 없고. 그래도 건질게 있기는 있었는데 말하면 변태같으니까 가만히 있어야지. 책은 진즉에 사놓고 손도 안댄 트와일라잇이나 읽어야겠어. 뱀파이어 하악하악. _우리들이 있었다도 함께..

날적이 2011.08.05

110802 이사

_이사가 정해졌다. 집보러 다니는건 상당히 고충이었지만 사무실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면 좀 난감하겠다 싶었는데 다행히 적당한 거리에서 합의. 재정상태를 맞추려면 또 박터지게 3~4개월은 아무것도 못할텐데 가을에 대작 뮤지컬이랑 영화랑 폭풍 쏟아질 것 같고. 그나마 괜찮은 책은 나올 것 같지 않으니 그게 유일한 위안이다... 라고 쓰고 보니 9월에 와우북이네. 아하..ㅎ아하ㅏ하..하하... _아아아. 폭풍 스트레스가 밀려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게. 정말로 진짜, 이제 시작일 뿐이다. (운다) _감자옹심이 먹어보고 싶었는데 마감 시간이 다되서 안됐다. 지난번에도 한번 가려고 했었던 집인데 저녁시간에 사람이 많아 그냥 다른데 가서 거대한 똥을 경험했고(...) 여튼 8시 50분에 들어갔는데 입구에서 5..

날적이 2011.08.02

110727

아부지가 오신댄다. 딸이 안 내려오니 보고 싶어 오신댄다. 뻥치지마 하고 일갈했더니, 다른 일이 있어서 그런다고 털어놓았다. 집에 내려간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난다. 적어도 반년은 훌쩍 지났다. 한번 가긴 가야하는데 다음달에 이사도 가야하고 괜히 헛돈 나가는 것도 줄여야할 판에 무슨 호사를 누리겠다고 부산까지 내려가나. 게다가 휴가철이다. 주말끼자면 기차표가 제대로 있을지나 모르겠다. 물론 한자리 쯤이야 어떻게든 역방향이라도 나기는 한다만. 물론 그런 문제를 진심으로 걱정해서는 아니고. 아들이고 딸이고 아부지 걱정이 안되냐고 투정이다. 우리집 앞은 침수가 되어서 헬게이트가 열렸고, 한시간 일찍 퇴근을 하느니 마느니 하고 있는데 무튼 요근래 아부지는 투정이 느셨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애교라고는 눈 씻고..

날적이 2011.07.27

110726

약속 안지키는 사람이 정말 싫다. 비난리는 비난리고. 그렇게 비가 오는 와중에도 역 근처에는 매의 눈으로 먹이를 노리는 포교자들이 눈을 휘번뜩 거리며 돌아다녀서 새삼 미칠려면 이 정도는 미쳐야 하는 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주셨다. (지겨워 죽겠어 아주 이젠 얼굴도 외울지경) 더불어 그 순간에도 몹시 안 좋은 예감은 있었다. 평소 회사에서 정시퇴근해서 집에 오면 6시 50분~55분. 그게 딱 지하철 배차간격 만큼이라서 정수기 정기점검하러 7시에 온다는 말을 듣고 좀 서둘러 걸었다. 혹시나 10분 먼저 와버리면(!) 집안 꼬락서니도 그렇고 현관에서 만나(!) 같이 들어가게 되는 불상사만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다. 다행히 55분에는 도착했고 불편해 보이는 것들을 잽싸게 치웠다. 켜기만 하면 번쩍 거리기 ..

날적이 2011.07.26

구글 크롬, 그거 먹는거야? 우걱우걱

어제 부장 둘과 잠깐 회의 (막간 회의 총 시간 3분?)를 하느라 내 모니터에 몰려들었는데 J부장이 회의하자고 불러놓고 금방 끝나버려서 허무한 나머지 자리에 돌아간 순간 K부장이 내 모니터를 보더니 "이건 뭐야?" 하고 물었다. "무슨 익스플로어가 이렇게 생겼어? 어떻게 하는거야?" "........... 크롬이요." "응?" "구글 크롬쓰는데요." "아.. 크롬..." 하면서 말을 흐렸는데 모르는 눈치다. 모르는 눈치야. 알리가 없어!! 완전 의문스러운 얼굴이라고. 안돼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인터넷 창 열 때 익스플로어를 안쓰면 큰일 나는 줄 아는거 아닌가? K부장은 프로그램 개발자이다. 더불어 막내 K가 회사에 깽판을 치고 나간 뒤로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K부장이 그 ..

業務日誌 2011.07.20

110717

처음으로 주말일기 일요일에 써봄. D드라이브 구석탱이에 처박아두었던 예전에 쓴 글을 봤는데 잘썼다. 게다가 재밌다. 믿을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이건 내 취향이고(...) 왜 이걸 끝까지 안쓰고 중간에 맥이 끊겼냐. 것보다 지금은 왜 한페이지도 쓸 수가 없어. 나는 왜 이렇게 고자손이 되었나. 것보다 요 근래 창작의욕이 불타 있는 것은 모 님 때문이 확실한데다 시험도 논문 제출일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고 게다가 넘어야할 산(이사)도 다가오고, 이래저래 스트레스의 최상급 상태.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토요일에 억지로 몸을 이끌고 도서관에 갔는데 저 아저씨들은 참, 지치지도 않고 출근을 하시네요. 재밌는 책 읽으시는 것 같아 좀 부러웠다. 논문이 다 뭐냐. 나도 책장마다 그득그득한 추리소설 읽고 싶..

날적이 2011.07.17

110710

이번에도 어김없이 월요일에 몰아쓰는 주말일기.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도서관에 갔고, 정기이용권을 등록했고, 하지만 내가 원하는 책은 없었고 무협지와 로맨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던데 뭐랄까 알맹이가 없는 느낌이고 책장은 왜 그렇게 듬성듬성 비어서 사람을 서늘하게 하는지 모르겠고, 문헌자료들은 상당히 없었다. 이게 국립중앙도서관의 현실이란 말인가. 부산엔 구립 도서관도 이것보단 나았던 것 같은데? 게다가 여긴 관외 대출도 안되잖아. 안되는게 맞지? 되는거였으면 나는 바보 천치. 2층에서 1층으로 야간도서관 대출은 되는걸로 아는데. 무튼 짱박혀 읽고 싶은 책들이 이렇게 수두룩하게 있는데 논문을 쓰기 위해서 자료를 찾는 과정은 참으로 지루하고도 졸립고도 팔도 아프고, 엠병. 게다가 아침밥도 안 먹고 나와서..

날적이 2011.07.10

탐정클럽_20110612

이미지 출처: 알라딘 두시간만에 다 읽었다. 그런 일은 흔치 않은데. 자랑은 아니지만 책은 늦게 읽는 편이라서 보통은 100페이지에 한시간 정도의 페이스다. 삼백페이지가 좀 넘고 B5사이즈에 대화체가 많아 후루룩 읽기 편해서 그런가 (게다가 일요일 밤이라는 압박감도 조금은 있었을 듯) 무튼 장편은 아니고 짧은 단편이 5편 이어져 있다. 부자 회원들만 가진 탐정클럽이라곤 하지만 불륜이나 뒷조사 같은 것도 해주는 걸 보니 흥신소보다는 실력이 좋다는것 뿐? 추리는 둘째치더라도 확실히 정보력은 정말로 뛰어나니 그건 인정해야 할 듯. 책 뒷페이지나 띠지에 있는 것같은 물리학교수나 가가형사보다 다음편이 나오기를 학수고대 한다는건 좀 과하게 뻥인 것 같고,(그나저나 교수 이름이 뭐였지) 문고본으로 출퇴근 길에 좋을 ..

read(讀) 2011.06.13

110518

_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마. _계산기 좀 두드리느라 머리가 아팠어. 그냥 잠깐, 한 10초? _그러고 보면 나도 참, 똑부러지게 일을 못하지. 한번에 완벽하게 끝냈으면 될 것을. 빈둥빈둥 하느라 세번이나 다시 검사. 그래도 결국 결론은 나왔으니 행복한거 아닌가. 다 웃자고. 아, 힘빠져. 이거 말고도 오늘 해두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었는데 왠지 힘이 쭉 빠져서 못하겠다. (못하겠다 아니고 하기 귀찮아 진거지만) 월급루팡 짓이 지겨워서 일 좀 해보겠다는데 거, 왜들 그러쇼. _길게 풀어 쓰자면 장문이 될 것 같아 키워드만 남겨둔 지난 일기들을 다시 보니 무슨 말을 쓰려고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 더이상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다. 쓸 때는 그냥 써야 되는건데, 이렇게 어영부영 미적지근하게 굴다가 ..

날적이 2011.05.18

김대리의 희생양

원래 김대리의 포지션은 외부 출장. 한달에 3,4일 사무실로 출근하는게 다였다.(덕분에 한달에 한번 돌아오는 생리보다 김대리의 사무실 출근하는 날이 스트레스의 최고조) 나머진 전국의 거래처를 돌아다녔다. 그런데 L과장 밑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운다는 포지션으로 회사에 (무려!)재입사 했었던 Y대리가 프로그래밍은 체질이 아니라며 깨끗이 항복을 선언했다. 김대리의 거래처들을 Y대리가 거의 흡수하면서 김대리는 내근직이 되었는데. 이게 1월 말. 나는 진지하게 이직을 고려했다. 김대리가 내내 사무실에 붙어 있는 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밥까지 같이 먹으려니 위장병이 생길 것 같아 4월엔 급기야 점심도시락을 싸오게 되었고 밥만 같이 안먹어도 위장병이 발발할 위험은 현저히 줄어든 듯 보였다. 게다가 조금 보탬이 되었던건 ..

業務日誌 201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