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Talk 219

121012

_창피하다 어떡하지? _나는 아침에 왜 그랬을까. 멍충이. _그렇다고 죽을 것 까진 없지만. 워드프레스 설치하다가 뜬금포 갠홈이 너무 갖고 싶어서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XE를 건드렸는데 시발.... XE 내가 너를 놓은 이유가 그거였지. 무슨 오류가.. 이렇게 업데이트 할 때마다 끝도 없이 나오는 걸까. 화가 나서 또 기력을 잃었다. 너는 어쩜 이리도. 한번도 나를 배신하지 않고 열받게 하는 걸까. _워드프레스 갈아타주겠다고 했는데 나는 괜찮은 걸까. 다들 스킨 업데이트가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계속 쓰는데는 이유가 있는 거야. _티스토리 스킨을 변경했더니 너무 하얘서 눈 아파.

날적이 2012.10.12

121010

_왜 벌써 수요일이져? _일단 커피 한잔 더 하고. _친구가 '너 왜 이렇게 신났냐?' 그러는데 나 진짜 요즘 좀 신남. 왜냐면 이 나이를 처먹고도 아이돌 빠순질을 하다니. 아우 막, 손발이 오그라들고 챙피하고(창피X) 그런데도 즐거워서 삽니다. 사람이 사는 게 늘 그렇게 팍팍하고 그러면 생각을 좀 먹으니까 잠깐은 좀 즐겁게 살아두 될 것 같구 그러네요. 뭐 그래봤자 잠깐 일 뿐이지만요. _신나는 것과 글이 써지는 것은 별개라고 합니다. 사실 신은 났는데 의욕은 없어. 하하. 것 참 이상하기도 하다. 그래도 웃고 떠들고 하니까 사람사는 거 같이 살기는 해요. 나 막 일주일 내내 한마디도 안하고 산 적도 있었던 것 같고. 말을 안했다기 보단 대화가 없었던 거겠지만. 사실.. 할 얘기도 없었어. 그것도 막 ..

날적이 2012.10.10

121009

_잘 잤니. 좋은 아침이다. _하지만 난 로또를 손에 넣지 못했어. 왜 가는 곳마다 로또를 안하는데. 로또집은 왜 아침부터 열지 않는건데. 나는 이걸 사야겠어요. 선생님. (이라고 누구한테 말하는 거니 나 자아붕괴? 이중인격?) _아침부터 시리얼 말아먹다 늦을 뻔 하고 좋네요. 심지어 홍시는 가방에서 터졌어. 으하핳. 홍시 내가 홍시 얼마나 좋아하는데 여름에 홍시빙수를 못먹어서 내가 지금 얼마나 억울한데 빙수기 못사서 내가 지금 얼마나 분한데. 으아아. 그런데 어제 산 시리얼은 참 어이가 없게도 19회 분량인데 벌써 1/3 먹었어요. 아 진짜. 믓찌다. _나 진짜 일콘에 엘열종 방콕시티가 너무 좋아. 특히 엘이 중간에 이거나 받고 먹고 떨어져라 그런 심정으로 하트 날릴 때. ㅇㅅㅇ _저 소개팅할 거니까 ..

날적이 2012.10.09

121005

_아으나. _어머 선생님, 그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이게 지금 저의 바지사이즈란 말입니까? 이거 어떻게 된거죠? '한 사이즈 더 작은 거 입어보실래요?' 라니요? 이미 예전보다 두 사이즈 작은 걸 입었는데 그거보다 두 사이즈 작은 걸 입었다. 크허. 바지를 똑바로 만들라고요. 괜히 사람 설레게 이게 무슨 짓이야. 엉엉. 뭔데 진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 목표체중에 도달하지 못했다능. 이럴 수가 있느냐능. 요 근래 두어달 걷기도 잘 안해서 지난 연휴에 좀 걸었다고 다음날 종아리에 쥐가 난 건 압니까? 정신차리고 살아요 좀. 이미 다이어트 어쩌고 할 문제가 아닌데, 그냥 바지사이즈가 줄어서 기뻤다는 얘기. 아니 바지회사가 나빠. _못 쓴 글은 안 읽히고 잘 쓴 글을 읽기가 싫다. 나 같은 놈이 또 있..

날적이 2012.10.05

120924

_연락도 잘 안하는 동생이 카톡을 보냈다. 추석 때 내려오냔다. 내려갈 생각도 없었고 돈도 없고 하는 걸 일일이 얘기하자니 구질구질하니 '기차표 못구했다'고 했다. 어차피 죽어라고 구하려면 못 구할 것도 아니지만, 기저에 갈 생각 같은 건 애초에 없었으니까 뭐 그건 그걸로. _정말 꼴리는대로 사시는 군요. 뭐 제가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_달달하다 못해 모니터 밖으로 꿀이 흐를 듯한 글을 썼는데 그거 나라고 왜 말을 못해. 떡없는 글을 썼더니 내 영혼이 좀 먹는 거 같아. 나 원래 이런 애 아닌데요. 라기 보다 너 쓰는 어휘가 왜 그 모양이야. 퇴고도 제대로 안하고 올린 글에 뭐 변명이라 붙이겠냐만 그래도 댓글을 기대하는 것은 내가 잘못된 건가. 좀 같이 달려주라. 외로워 죽겠다. _추석엔 '강희..

날적이 2012.09.24

120923

_주말일기 _와우북 행사에 다녀왔다. 북적댈 것 같으니 일찍 가려고 알람까지 맞춰놨지만, 뭐야 휴일이잖아. 생각없이 알람끄고 한시간을 더 잤다. 끄어어어.... 점심시간 전후로 도착했는데 그래도 제법 한산한 편. 아동도서들이 비교적 뒷편으로 밀려나 있어서 그런지 어수선하고 시장바닥같은 느낌은 덜했다. _친구 어머니 드릴 '안주'를 한권 더 사고, '안주'오디오북을 사고, 피니스아프리카에 책 두권까지. '안주'파우치에다가 현금으로 사면 준다는 자석 책갈피까지 받았어(엄마 이게 뭐야 나 선착순에 들었어!!) 무튼 뭔가 한거 없이 졸래졸래 다 챙겨온 것 같은 기분이긴 하다만, 현금으로 냈지만 남친같은 건 생기지 않아요. 사장님. 왜 이러실까, 정말. _'치명적인 은총'을 사려고 갔는데 오천원이라는 은혜로운 가..

날적이 2012.09.24

120921

_사무실 건물의 주인댁에서 가끔 나에게 전화를 한다. '시골 왔는데 현관문 잠금 좀 풀어주세요' 뭐 그런 자잘한 부탁들. 우리 회사는 2층이고 내년이면 벌써 4년 째. 1층에도 사무실이 있는데 영업뛰는 쪽인데다 여직원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그런지 한번 내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시더니 계속 이 번호로 전화를 주심. 그런데 어제 내가 잠깐 동사무소 갔다 온 사이에 책상에 왠 종이가방을 놓고 가셨다. 대용량 식용류가 두통. 부장님이 전해주시기로는 이것저것 잔심부름 시키는게 미안해서 라고 하시던데. 어쨌든 집에 식용유가 한 줌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잘 받았다는 인사 문자 정도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게.....그래도 어른한테 문자로 만 틱, 잘 받았습니다 하..

날적이 2012.09.21

낭독공연 '안주'_20120918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안주(暗獸) _하아..... 말해 뭐함. 입아프고 손아프고, 제길 손가락도 아프다. _검은 짐승, 안주. 구로스케. _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시작부터 울컥했다. 개인적으로 집안에 우환이 있고 그런 것도 아닌데 '너는 고독하지만 외톨이는 아니다' 하고 읊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시야가 흐려졌다. 배우님들은 목소리가 좋고 초반에는 눈을 감고 들으려다가 금방 포기했다. 배우님들의 깨알 같은 연기를 놓칠 수가 없었다. _책을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경험이란게 대부분 기억이 나지않을 만큼 어릴 때거나, 학창시절 교과서 읽는 것 밖에는 없으니 '소설을 읽어주는 행위'는 여간해선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낭독공연이라 중간에 졸면 창피할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공연시간은 딱 60분. 게다가 공연이 시작..

movie·drama(見) 2012.09.19

120916

_주말일기 _미친 것 처럼 쇼핑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미친듯이 일찍 일어나 미친 듯이 일찍 잤다. (돌았냐) _'늑대아이' 호소다 마사루, 미야자키 아오이만 알고 보러 갔는데 이거슨_육아일기. 널 좋아해. 전작인 섬머워즈는 후반부의 고스톱으로 세상을 구한다가 전체를 망쳤다면(...) 이건 처음부터 좋았고, 후반부는 더 좋았다. 하지만 늑대아빠는 똥차, 상똥차... 그냥 애니인데도 이렇게 화가 나는 걸 보면 섬머워즈에 나왔던 그 삼촌?을 닮았기 때문인가. 시달소에서도 그랬고, 섬머워즈도 마찬가지였지만 배경으로 삼는 화면이 너무 예쁘다. 눈물나게 예쁘다. 화면 연출까지 자세하게 본 적은 없지만, 연출이 좋다고 느꼈을 정도. 신카이 마코토의 별을 쫓는 아이가 감독 자신의 색깔을 잃은 듯이 대단히 실망스러웠..

날적이 2012.09.16

120902

_주말일기 _9월이지 말입니다. _일요일엔 내내 '화차'를 읽었는데 이번이 네번째, 다섯번째 정독인가 아마 그럴 거. 읽으면 읽을 수록 메모해두고 싶은 문장이 한 둘이 아니다. 완역본을 읽고 싶긴 한데. 굳이 사서 읽고 싶진 않고 그냥 화가 나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라 다음에 읽을 땐 또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 한 편. 덮고 나면 마음이 쎄한 건 사실이라서 반성없는 소비생활을 또 반성하고 그런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위험한데. 흐트러진 정신을 다잡을 때 읽기 좋다. 지름신이 눈앞에 왔을 때. 이 정도는 내가 가질 능력이 되지 않나? 그런 허영심이 막 부풀었을 때. 내가 가진 기기들이 나를 말해주진 않는데. _근래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라는 단순한 진리가 머리가 굳으면 ..

날적이 201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