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20924

오후3시 2012. 9. 24. 21:54

_연락도 잘 안하는 동생이 카톡을 보냈다. 추석 때 내려오냔다. 내려갈 생각도 없었고 돈도 없고 하는 걸 일일이 얘기하자니 구질구질하니 '기차표 못구했다'고 했다. 어차피 죽어라고 구하려면 못 구할 것도 아니지만, 기저에 갈 생각 같은 건 애초에 없었으니까 뭐 그건 그걸로.  

_정말 꼴리는대로 사시는 군요. 뭐 제가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_달달하다 못해 모니터 밖으로 꿀이 흐를 듯한 글을 썼는데 그거 나라고 왜 말을 못해. 떡없는 글을 썼더니 내 영혼이 좀 먹는 거 같아. 나 원래 이런 애 아닌데요. 라기 보다 너 쓰는 어휘가 왜 그 모양이야. 퇴고도 제대로 안하고 올린 글에 뭐 변명이라 붙이겠냐만 그래도 댓글을 기대하는 것은 내가 잘못된 건가. 좀 같이 달려주라. 외로워 죽겠다. 

_추석엔 '강희대제' 읽고 싶은데. 이거 도서관에 있을까. 길기도 지겹게 긴 역사 소설을 덜컥 사서 읽기는 비루하지 말입니다. 12권짜린데 중고도 없어. 이거 뭐. 도서관에 검색해 보니 책이 있기는 한데 2007년에 나온 책이라 상태는 어떨지, 가서 보고 대출해봐야겠다. 그런데 내가 대출카드 어디다가 뒀지....패기롭게 만들었는데 버스타고 가야 하는 거리니 어지간해서는 안가게 된다. 사실 깨끗한 새책으로 보고 싶어.  

_그러고보니 집에 있는 책 몇 권이 색이 바랬다. 보관을 잘못해서 인 가. 가지고 있는 책은 버리기 싫고. 둘 공간은 없고. 뭐 이래. 책장사고 싶어 책장사고 싶어 책장사고 싶어. 그런데 집이 너무 꿉꿉해서 사봤자 곰팡이만 필 것 같으니까 뭘 사들여놓질 못하겠어 돈도 없지만. 보관도 제대로 못하지만, 어쩌자는 거냐..... 싸우자는 거냐.   

_간만에 비밀의 세후레짱을 들었더니 아오, 타츠 대사는 지릿지릿하고 울려요. 병맛 같은 얘기에 병맛 같은 캐릭터에 병신같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아우우.. 약빨고 연기한 타츠땜에 내가 죽어요. 그러고 보니 또 블로그에 조련글을 올렸더라. 뭐야 얘. 평소 말투는 하나도 안 그러면서 블로그에 글만 싸지르면 다정병이 도지냐. 너 왜 그래 임마. ㄷㄷㄷ.  
 
_기승전타츠. 예, 아직도 탓층주간이 끝나지 않았어요. 빨리 다음 타자 나오세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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