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주말일기
_9월이지 말입니다.
_일요일엔 내내 '화차'를 읽었는데 이번이 네번째, 다섯번째 정독인가 아마 그럴 거. 읽으면 읽을 수록 메모해두고 싶은 문장이 한 둘이 아니다. 완역본을 읽고 싶긴 한데. 굳이 사서 읽고 싶진 않고 그냥 화가 나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라 다음에 읽을 땐 또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 한 편. 덮고 나면 마음이 쎄한 건 사실이라서 반성없는 소비생활을 또 반성하고 그런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위험한데. 흐트러진 정신을 다잡을 때 읽기 좋다. 지름신이 눈앞에 왔을 때. 이 정도는 내가 가질 능력이 되지 않나? 그런 허영심이 막 부풀었을 때. 내가 가진 기기들이 나를 말해주진 않는데.
_근래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라는 단순한 진리가 머리가 굳으면 굳을 수록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정말 피해자한테 얼마나 가혹한지. 약하면 약할수록 더 짓밟으려고 하지. 그걸 지켜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 이상한 건 아니겠지. 사건 돌아가는 꼬락서니가 어쩜 이렇게도 닮았는지 화가 나다 못해 질려서 악 소리도 못내겠다.
_누구나가 다, 자신은 피해자의 편이라고 생각할 거야. 그러면서 가해자보다 더 가혹한 잣대를 내밀곤 하지. 진짜 잔인한게 누군질 모르겠어. 강한 자에 한없이 약하고 약한 자에 한없이 강하지. 이럴 땐 누구 탓을 해야 하는 거냐. 일단 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놓고 둘 다 잘못했네. 하면 진짜 열받을 것 같다. 하긴 이 것도 요령좋게 빠져나가는 방법이겠지. 요령좋고, 운도 좋고. 그러니까 난 그런 애들이 싫어. 죽을 힘을 다해 존나 노력해도 안된다니 씨발.
_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몰랐다고 해도 그것이 잘 못이라고 인지한 순간 사과하는 것이 옳다. 나라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_여러 의미에서 미미여사님은 정말 천재신 듯. 각각의 목소리를 다양한 조연, 잠깐 나오는 등장인물을 통해서 세세히 전달한다. 천재란 이런 건가봐. 후기에 오사카 사투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움을 받았다는데, 이건 뭐 원서를 읽어야 하나요. 번역본엔 사투리고 나발이고 일언반구 언급도 없응께. 그러고 보니 오사카 난바역을 남파역이라고 번역했던가.
_화차 한국 영화판에서 좋았던 것은 여 주인공을 사랑해주는 약혼자가 있었다는 것, 혼마 형사의 아내가 살아 있는 것이라면 화차 일본 단편에서 좋았던 것은 보케가 살아 있는 거;ㅁ; 사토루가 혼마와 함께 신칸센타고 같이 여 주인공의 옛 남편을 만나러 가는 장면 정도 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정도의 부드러운 각색은 좋다.
_누구나가 다, 자신은 피해자의 편이라고 생각할 거야. 그러면서 가해자보다 더 가혹한 잣대를 내밀곤 하지. 진짜 잔인한게 누군질 모르겠어. 강한 자에 한없이 약하고 약한 자에 한없이 강하지. 이럴 땐 누구 탓을 해야 하는 거냐. 일단 판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놓고 둘 다 잘못했네. 하면 진짜 열받을 것 같다. 하긴 이 것도 요령좋게 빠져나가는 방법이겠지. 요령좋고, 운도 좋고. 그러니까 난 그런 애들이 싫어. 죽을 힘을 다해 존나 노력해도 안된다니 씨발.
_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몰랐다고 해도 그것이 잘 못이라고 인지한 순간 사과하는 것이 옳다. 나라도 그렇게 살아야겠다.
_여러 의미에서 미미여사님은 정말 천재신 듯. 각각의 목소리를 다양한 조연, 잠깐 나오는 등장인물을 통해서 세세히 전달한다. 천재란 이런 건가봐. 후기에 오사카 사투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움을 받았다는데, 이건 뭐 원서를 읽어야 하나요. 번역본엔 사투리고 나발이고 일언반구 언급도 없응께. 그러고 보니 오사카 난바역을 남파역이라고 번역했던가.
_화차 한국 영화판에서 좋았던 것은 여 주인공을 사랑해주는 약혼자가 있었다는 것, 혼마 형사의 아내가 살아 있는 것이라면 화차 일본 단편에서 좋았던 것은 보케가 살아 있는 거;ㅁ; 사토루가 혼마와 함께 신칸센타고 같이 여 주인공의 옛 남편을 만나러 가는 장면 정도 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정도의 부드러운 각색은 좋다.
_그리고 왜인지 점점 이유를 알 수가 없는데 탓층 주간이 끝나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