業務日誌

구글 크롬, 그거 먹는거야? 우걱우걱

오후3시 2011. 7. 20. 13:41


어제 부장 둘과 잠깐 회의 (막간 회의 총 시간 3분?)를 하느라 내 모니터에 몰려들었는데 J부장이 회의하자고 불러놓고 금방 끝나버려서 허무한 나머지 자리에 돌아간 순간 K부장이 내 모니터를 보더니 "이건 뭐야?" 하고 물었다.

"무슨 익스플로어가 이렇게 생겼어? 어떻게 하는거야?"
"........... 크롬이요."
"응?"
"구글 크롬쓰는데요."
"아.. 크롬..."

하면서 말을 흐렸는데 모르는 눈치다. 모르는 눈치야. 알리가 없어!! 완전 의문스러운 얼굴이라고. 안돼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어떻게 모를 수가 있지? 인터넷 창 열 때 익스플로어를 안쓰면 큰일 나는 줄 아는거 아닌가?

K부장은 프로그램 개발자이다. 더불어 막내 K가 회사에 깽판을 치고 나간 뒤로 신입사원을 뽑지 않고 K부장이 그 놈이 하던 일을 그대로 이어 받았는데 웹담당이라고 해서 사실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게 없기 때문에 K부장은 HTML같은거 몰라도 출장만 잘 다녔다. 하지만 며칠 전엔 웹접근성은 어떻게 하는건데? 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단 말이다. 그런데 크롬을 모른다고? 사파리는 알면서? (아이폰 유저이다) 사파리를 쓰지만 사파리를 쓰는지 모를 분이기는 분명하다. 묻고 싶다.

"파이어 폭스는 뭐 하는 건지 알고 계세요?"   

오늘도 절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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