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89

120923

_주말일기 _와우북 행사에 다녀왔다. 북적댈 것 같으니 일찍 가려고 알람까지 맞춰놨지만, 뭐야 휴일이잖아. 생각없이 알람끄고 한시간을 더 잤다. 끄어어어.... 점심시간 전후로 도착했는데 그래도 제법 한산한 편. 아동도서들이 비교적 뒷편으로 밀려나 있어서 그런지 어수선하고 시장바닥같은 느낌은 덜했다. _친구 어머니 드릴 '안주'를 한권 더 사고, '안주'오디오북을 사고, 피니스아프리카에 책 두권까지. '안주'파우치에다가 현금으로 사면 준다는 자석 책갈피까지 받았어(엄마 이게 뭐야 나 선착순에 들었어!!) 무튼 뭔가 한거 없이 졸래졸래 다 챙겨온 것 같은 기분이긴 하다만, 현금으로 냈지만 남친같은 건 생기지 않아요. 사장님. 왜 이러실까, 정말. _'치명적인 은총'을 사려고 갔는데 오천원이라는 은혜로운 가..

날적이 2012.09.24

120921

_사무실 건물의 주인댁에서 가끔 나에게 전화를 한다. '시골 왔는데 현관문 잠금 좀 풀어주세요' 뭐 그런 자잘한 부탁들. 우리 회사는 2층이고 내년이면 벌써 4년 째. 1층에도 사무실이 있는데 영업뛰는 쪽인데다 여직원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그런지 한번 내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시더니 계속 이 번호로 전화를 주심. 그런데 어제 내가 잠깐 동사무소 갔다 온 사이에 책상에 왠 종이가방을 놓고 가셨다. 대용량 식용류가 두통. 부장님이 전해주시기로는 이것저것 잔심부름 시키는게 미안해서 라고 하시던데. 어쨌든 집에 식용유가 한 줌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잘 받았다는 인사 문자 정도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게.....그래도 어른한테 문자로 만 틱, 잘 받았습니다 하..

날적이 2012.09.21

120916

_주말일기 _미친 것 처럼 쇼핑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미친듯이 일찍 일어나 미친 듯이 일찍 잤다. (돌았냐) _'늑대아이' 호소다 마사루, 미야자키 아오이만 알고 보러 갔는데 이거슨_육아일기. 널 좋아해. 전작인 섬머워즈는 후반부의 고스톱으로 세상을 구한다가 전체를 망쳤다면(...) 이건 처음부터 좋았고, 후반부는 더 좋았다. 하지만 늑대아빠는 똥차, 상똥차... 그냥 애니인데도 이렇게 화가 나는 걸 보면 섬머워즈에 나왔던 그 삼촌?을 닮았기 때문인가. 시달소에서도 그랬고, 섬머워즈도 마찬가지였지만 배경으로 삼는 화면이 너무 예쁘다. 눈물나게 예쁘다. 화면 연출까지 자세하게 본 적은 없지만, 연출이 좋다고 느꼈을 정도. 신카이 마코토의 별을 쫓는 아이가 감독 자신의 색깔을 잃은 듯이 대단히 실망스러웠..

날적이 2012.09.16

120902

_주말일기 _9월이지 말입니다. _일요일엔 내내 '화차'를 읽었는데 이번이 네번째, 다섯번째 정독인가 아마 그럴 거. 읽으면 읽을 수록 메모해두고 싶은 문장이 한 둘이 아니다. 완역본을 읽고 싶긴 한데. 굳이 사서 읽고 싶진 않고 그냥 화가 나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라 다음에 읽을 땐 또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 한 편. 덮고 나면 마음이 쎄한 건 사실이라서 반성없는 소비생활을 또 반성하고 그런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위험한데. 흐트러진 정신을 다잡을 때 읽기 좋다. 지름신이 눈앞에 왔을 때. 이 정도는 내가 가질 능력이 되지 않나? 그런 허영심이 막 부풀었을 때. 내가 가진 기기들이 나를 말해주진 않는데. _근래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라는 단순한 진리가 머리가 굳으면 ..

날적이 2012.09.02

120821

_늦잠잤다. 돌았니? _알람을 끄고 다시 잔 것까진 기억나는데 일어나서도 한참을 아직 시간 널널하네, 하고 씻고 나와 벽시계를 봤는데 바늘이 이상했다. 8시가 아니라 9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8시 52분에 일어나 7시 52분인줄 알고 샤워를 하고 갈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었던 거였다. 뭐하냐 진짜. 여튼 후딱 튀어나와 택시 타고 달려 사무실에 도착한 게 9시 9분. _내가 기억하기론 이게 회사 입사해서 두번째 지각. _사장님은 늦게 오셔서 내가 10분 지각한 거 모르시는데 점심에 보신탕을 사주셨다. 김부장님은 또 옆에서 내가 먹으러 가자고 한거 아니냐며 고나리를...... 부장님 그러는거 아니예여. 그래놓곤 결국 자기도 보신탕 먹었으면서 뭘 내가 비위가 좋네, 어쩌네.... 어쨋든 짜증나게 덥고 비오고..

날적이 2012.08.21

120819

_주말일기 _오랜만인것 같은 것은 착각인가? 착각이 아닌가? _쿠로바스 라디오에 탓층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아, 아아아, 아, 이 뭐야. 자네 이게 뭐야!? 너무 멀쩡해서 적응이 안돼요. 엄마. 심지어 비타민제트 라디오를 들었는데 마에노도 적응이 안돼. 얘네 왜 이래여?? 4년 전 도서관 전쟁 라디오를 정주행 하고 돌아온 도서관 전쟁 라디오를 재탕했는데 아아, 아으아아아아. 얘네 다른데선 너무 멀쩡하게 선배(..)역활을 하고 있어서 아 진심, 이 색히들..........사랑한다♥ 도서관 전쟁 라디오 오래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장판 내리면 같이 내려갈 듯. 아쉬워서 어쩐담. 누구 말마따나 슬럼프가 올 때면 돌려들어야지. 아, 정말이지. 왜 이렇게 귀여운 건데.........

날적이 2012.08.19

120809

_허리께까지 오던 머리카락을 싹둑. 원래는 이렇게까지 자를 예정이 아니었는데 솜씨가 없다못해 나보다 더 곰손인 동네 미용실 누나가 거침없이 내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싹둑싹둑. 우아. 갱장해요. 심지어 양 옆이 맞지도 않음. 으하하하. 스타일에 둔감한 편이라 머리를 자르건 파마를 하건 염색을 하건 미용실에서 해주는 대로 대충 하고 다니던 난데, 인생에서 처음으로 헤어샵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아아..... 동네 미용실 패기 봐라. 하긴 더워서 귀찮다고 몇 발자국 안가는 동네 미용실을 간 내 탓이지, 누굴 탓하겠어. 이게_다_내_탓이오. _아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 머리카락을 보며 미치겠네, 를 연발하던 내가 패드로 열심히 펌 종류를 찾았지만 어정쩡한 머리길이 만큼 펌도 어쩡정한 것들만 나오는데 사진을 고르는 ..

날적이 2012.08.09

120726

_아오....... 요네다_코우_내가_뭘_몰랐습니다_ _와중에 에다 유우리 신작 알람이 와서 알라딘에 또 십일조 합니다. 제목을 보고 비웃었는데 삽화가 쿠사마 사카에잖아. 내가 이걸 어떻게 안사. _언덕위의 아폴론, 쿠로바스, 키미토보쿠 B/D가 전부 7월에 발매된다. 키무라노 료짱, 팬들은 필히 로또를 해야 할 것. 게다가 이게 다 완전판도 아니라는 게. 으하하하. 으하하하하하. 뭐야, 이게. _곰팡이 제거제와 알콜과 락스로 청소를 했는데 이걸론 성에 안차니까 주말에 본격적으로 짐 치워놓고 창문이랑 다 닦아야지. 공간을 만들자. 책장 사고 싶어 미치겠어. 소파 사고 싶어 미치겠던 시기는 어렵사리 지나갔는데 책장은, 책장은 포기가 안되네. 뭣하면 행거 치워버리고 한 쪽 벽을 다 책장으로 발라.........

날적이 2012.07.26

120724

_햇빛에 바싹 마르게 문 좀 열어두고 싶은데 안되겠지. 안될거야. 왜 집주인은 창문을 이따위로 달았지. 취향 참. 맘에 안들면 세입자가 나가야지 불만이 다 뭐냐. 집 없는게 죄다. 시부엉. _쿠로바스 16화에 '바카가미'와 '아호미네'가 등장. (등장은 전부터 했지만 저렇게 직접적으로 불러주는 지는 몰랐다. 하하) 2D 주제에 섹시박력 터져서 진짜 모니터에 무릎이라도 꿇을 판. 어쨌든 현남친 카가미 힘내라. _오토헨에 다음 주 게스트 오노 유우키닼... 아오 씬나. 이번주에 마사지 받는 것도 웃겼는데(...) 대체 라디오를 몇 개를 듣는 거여. 웃치한테 구박당하는 오노 유우키를 또 들을 수 있겠다. 으하하ㅏㅎ...... 오노 유우키의 등신미 쩔어요(...) 쿠로바스 라디오 16회에선 심지어 켄쇼랑 비지니..

날적이 2012.07.24

120722

_주말일기. _무슨 일이 있건 없건 주말일기를 빼먹으면 주말을 보낸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든다. (는 개뿔) _(주말은 아니지만) 쫀득쫀득하고 안 단 와플이 먹고 싶어서 와플이 유명하다는 빈스빈스에 갔는데 '본 제품은 상기 이미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를 너무 절실히 느낀 신메뉴였음. 뭐 그렇게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메뉴가 나온 걸 보니 저게 블루베리를 올린 건지 초코시럽을 데코 한 건지 알 수 없는 콩알만한 블루베리가 아주 소량으로 올려져 있는데 메뉴 잘 못 나온거 아니예요? 하고 물을 뻔. 하지만 있었다. 블루베리가. 그 시럽 속에 아주 자그마하게. 요금을 더 추가하더라도 셋트메뉴에 음료를 다른 걸로 바꿀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가 내 돈을 내겠다는 데도 아메리카노 밖에 안된대. 그런 게 어딨냐고...

날적이 201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