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주말일기.
_무슨 일이 있건 없건 주말일기를 빼먹으면 주말을 보낸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든다. (는 개뿔)
_(주말은 아니지만) 쫀득쫀득하고 안 단 와플이 먹고 싶어서 와플이 유명하다는 빈스빈스에 갔는데 '본 제품은 상기 이미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를 너무 절실히 느낀 신메뉴였음. 뭐 그렇게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메뉴가 나온 걸 보니 저게 블루베리를 올린 건지 초코시럽을 데코 한 건지 알 수 없는 콩알만한 블루베리가 아주 소량으로 올려져 있는데 메뉴 잘 못 나온거 아니예요? 하고 물을 뻔. 하지만 있었다. 블루베리가. 그 시럽 속에 아주 자그마하게. 요금을 더 추가하더라도 셋트메뉴에 음료를 다른 걸로 바꿀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내가 내 돈을 내겠다는 데도 아메리카노 밖에 안된대. 그런 게 어딨냐고. 다른 곳도 물론 메뉴 제한은 있지만 셋트메뉴라고 거하게 할인을 해주는 것도 아니면서(그러게 왜 애초에 셋트메뉴를 먹었지 나는). 이걸 먹고 나니 내가 원한 건 아메리칸 와플이 아니라 이디야나 할리스에서 파는 벨기에 와플이란 걸 알았지. 쇼케이스에 스콘은 되게 탐스럽게 생겨서 다시 가서 먹어보고 싶긴 하지만 와플이 그 지경인데 다른 메뉴를 기대하고 싶진 않았어. 그래도 예전에 먹었던 딸기 와플은 제법 괜찮았던 것 같은데 왜 이 모양이 된 거. 무튼 금요일 밤인데도 제법 한산하고 테이블 간에 거리가 있어서 집중해서 자료 보기에는 괜찮았다. 테이블 간의 거리라기 보다 사람이 없어서 띄엄띄엄 앉은 탓이겠지만.
_그리고 토요일엔 제법 거리가 있지만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바게트 스프볼을 먹으러 할리스. '머쉬룸 스프볼'이 발음이 안되서 주문하다가 버벅버벅. 지지난 여름을 할리스에 갖다바치게 했던 할리치노랑 (메뉴랑 안 어울리지만 할리스는 할리치노가 진리) 먹었는데 스프볼은 나쁘지 않았다. 대학로 어느 카페에서 먹었던 것 보단 괜찮았던 듯. 스프가 되게 꾸덕꾸덕하다. 머쉬룸은 뭐 당연히 통조림같고 그래도 바게트까지 쓱싹 먹었다. 바게트가 파리바게트 식감. (...)
_마지막 시험이 있었는데 기분이 되게 싱숭생숭 하더라고. 이제 이 시험장 올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여기도 꽤 정이 들었나(...) 여튼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니, 더 해볼까 싶기도 했다가 이 지랄을 또 해? 싶기도 하고. 뭐 그런 기분. 진짜 길기도 길었다. 눈물은 안나는데 그러네.
_지난 번에 실패한 카레돈까스 먹기를 시도해보았지만 테이블 사이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식욕이 싹 달아나더라. 푸드코트는 정말 지옥이다. 애들은 왜 그렇게 징징거려. 왜 너네! 밥 먹는 데서 징징거려 임마들아. 밥 먹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랑 눈 마주치는 것도 진짜 지옥이다. 아, 끔찍해.
_주말일기 인데 카페에 죽치고 있던 것 밖에 없네. 여름은 에어컨 빵빵한 곳이 최고입니다.
_지난 번에 실패한 카레돈까스 먹기를 시도해보았지만 테이블 사이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식욕이 싹 달아나더라. 푸드코트는 정말 지옥이다. 애들은 왜 그렇게 징징거려. 왜 너네! 밥 먹는 데서 징징거려 임마들아. 밥 먹다가 고개를 들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이랑 눈 마주치는 것도 진짜 지옥이다. 아, 끔찍해.
_주말일기 인데 카페에 죽치고 있던 것 밖에 없네. 여름은 에어컨 빵빵한 곳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