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21009

오후3시 2012. 10. 9. 09:58


_잘 잤니. 좋은 아침이다.

_하지만 난 로또를 손에 넣지 못했어. 왜 가는 곳마다 로또를 안하는데. 로또집은 왜 아침부터 열지 않는건데. 나는 이걸 사야겠어요. 선생님. (이라고 누구한테 말하는 거니 나 자아붕괴? 이중인격?)

_아침부터 시리얼 말아먹다 늦을 뻔 하고 좋네요. 심지어 홍시는 가방에서 터졌어. 으하핳. 홍시 내가 홍시 얼마나 좋아하는데 여름에 홍시빙수를 못먹어서 내가 지금 얼마나 억울한데 빙수기 못사서 내가 지금 얼마나 분한데. 으아아. 그런데 어제 산 시리얼은 참 어이가 없게도 19회 분량인데 벌써 1/3 먹었어요. 아 진짜. 믓찌다.  

_나 진짜 일콘에 엘열종 방콕시티가 너무 좋아. 특히 엘이 중간에 이거나 받고 먹고 떨어져라 그런 심정으로 하트 날릴 때. ㅇㅅㅇ

_저 소개팅할 거니까 금요일 등산 좀 빼주실래요? 아 시발.. 진짜 좀 설악산 안갔으면 좋겠는데 토요일에 모임있다고 못간다고 했더니 바쁘면 먼저 고속버스 타고 가래. 시발. 분명히 아침부터 두드려 깨워서 또 소주를 들이처붓고 오후 늦게야 출발 할 거면서. 등산으로 애가 그지꼴을 하고 있는데 집에 들렀다가 씻고 머리 말리고 고데기 하고 화장하고 네일하고 약속장소까지 가는데 10분이면 될것 같니? 어? 그래 니들은 다 결혼했고, 애새끼들 다 키웠고 애인없는 로우스펙 노총각들이고, 그렇다고 개놈들아 나를 왜 거기 끼워넣을라 그래. 백과장 내 이 새끼를 진짜 절벽에서 밀어버리던가 해야지. 아우. 가기 싫으면 안가도 된다면서 안간다 그러면 존나 수많은 이유를 붙여 끌고 갈려고 그러는데 시발 안간다는 소리가 목구멍에서 나오냐고요. 안간다고 그러는데 왜 같이 가쟤. 저 보건휴가 써도 되요? 날짜도 딱 그 때란 말이야. 절식 존나 하고 있는데 그냥 걷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등산갔다가 머리 핑글 돌면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고 참 좋네요. 그러면 산재해주나? 어? 안간다는데 왜 그래. 저도 자유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요. '자유의지' 좀 존중해주실게요. 나 한국말 왜 이래. 옹알이 하니.

_그러고 보니 나 휴가 삼일 남았는데 언제 쓰지.  

_이새끼들 시간 약속 안지키네. 영업하는 새끼들이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파이트 할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왜 안 와. 개놈들아. 너네 들어오기만 해봐라. 아주 문을 여는순간부터 쫄아들게 만들어 줄라니까. 월요일 아침부터 바빠뒤지겠는데 니가 나를 빡치게 했으니까 얼굴 보자마자 죽빵 날려도 되니? 아우우.  

_아놔......... 아놔.................아놔............이 새끼가 안왔어!!!!!!!!!!!!!!!!!!!!!!!!!!!!!!!!!!!!!!!!!!!!!!!!!!!!!!!!!!!!! 딴 놈이 왔어 이 개놈이!!!!!!!!!!!!!!!!!!!!!!!!아오!!!!!!!!!!!!!!!!!!!!!!!!!!!!!!!!!!!!!!!!!!!!!!!!!!!!!!!!!!!!!!!!!!!!!!!!!!!!!!!!너 진짜 내가 퐈이트 할라고 아침부터 스모키 퐉! 하고 왔는데 이 새끼가!!!!!!!!!!!!!!!!!!!!!!!!!!!!!!!!!!! 우와 뭐 이런게 다 있지!!!!!!!!!!!!!!!!!!! 아 화나!!!!!!!!!!!! 아 땀나. 선생님 이게 뭐예요? 네? 이게 뭐예요? 너 이 새끼 내가 네 이름 알고 있는 건 아니........ 나 저 다른 애가 문 열고 들어오자 마자 내 얼굴 빤히 본 거 다 알았다????? 아놔 억울해....... 억울해................. 어구래.......... 아 억울해 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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