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20513

오후3시 2012. 5. 13. 21:15

_주말일기

_감기에 당첨되고 말았다. 금요일 저녁에 약간 쌀쌀하게 바람이 분다 했지. 무진장 간만에 산 티셔츠도 개시하고 더 죽치고 있어야 했는데 바람이 부는게 심상치 않았다. 날도 어두운데 비는 내릴 것 같고 우산은 없으니 서둘러 집에 들어왔지만 목구멍이 칼칼한게 찢어질 것 같더라. 콧구멍에서는 콧물이 흐르고 기침은 안하지만 괴롭긴 매한가지. 커피먹고 물먹고 커피먹고 물먹고 화장실 가고의 무한 반복. 전기장판 꺼내려다가 말았다. 날씨 왜 이러냐.

_뭘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전화는 안받고 있다. 받기 싫어요. 목소리도 들으면 온 신경이 바짝바짝 날카로워져서 무슨 독한 말이 나갈지도 모르겠고 만에 하나 넋놓고 울어버리면 나도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화는 안하면 좋겠는데 시발.. 왜 자꾸 전화하냐고. 바꾼 번호 마음에 드니까 또 바꾸고 싶지 않아요. 제발 부탁합니다. 

_요즘 식욕이 없다. 이런 말을 쓰자마자 식욕이 폭발할 것 같은데 무튼 요즘 사는게 사는게 아니라서(..) 주말에는 뭐 여전히 느즈막히 깨서 파스타 해먹고 그걸로 모든 끼니를 해결. 한창 공들여 운동할 때 몸무게가 되어있는데 그냥 안먹어서 빠진 거니까 되게 볼품이 없다. 이러다 식욕터지면 배로 오니까, 난 좀 무섭고. 

_토리밍주간. 이 아저씨는 워낙 공수구분없이 다 잘하니까(...) 뭘 들어도 좋아요. 그런데 또 듣다보면 아, 그거 하고 좋았던 거 다시 들으니까 맨날 듣던거 다시 듣는 것도 즐겁다. 자주 듣는 건 '한낮의 사랑' 톨밍X히노, '기묘한 이야기~여우비~' 톨밍X히노는 명작이다ㅠㅠㅠㅠㅠ 뭐야 그냥 히노때문에 듣는 건가.......... 히노가 좋아서 듣다가 톨밍한테 빠지고 톨밍 좋아서 듣다가 히노한테 빠지고....... 이 지랄.

_아메짱을 이제 한 스무번 넘게 들은 거 같은데 맨날 울음터지던데서 안터져서 우아.. 이제 나도 적응됐나보다 하는데 이젠 안터지던데서 터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하냐 임마......일웹을 뒤지다가 아메짱 원작 작가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아메짱 2쇄 찍었어! 우아!!! 성우버프 받아서 잘 팔리나. 나도 사봐야 할까. 외전이 좀 있으면 좋은데 그딴 거 있을리가 없고. 이거 말고 다른 시리즈를 쓴게 있던데 별로 기대는 안되고(...) 아니 아메짱 자체가 성우보정을 받은 거라. 이 작가 다른 작품도 나오려나.  

_잠들기 전에 이치죠 카즈야X요시노 히로유키....를 들었는데 너무 부끄러워서 방바닥을 굴러다녔다. 아아. 이런 쓰레기같은 거에 좋은 목소리를 써주시니 미천한 종자는 감읍할 따름입니다........는 무슨. 아오..... 요시노 이런 목소리를 내기는 하는 구나. 간만에(!) 양아치 아닌 역이다 씽난다!!!!!!! 했는데 노력형 엄친아(.....) 언제쯤 요시노가 맡은 역에서 '나는 머리도 나쁘고'를 안들을 수 있는 날이 오냔 말이다!!!!! 아니면 원작에서 저 대사가 나오는 순간 피디들은 다들 요시노를 떠올리나!? 그런거나!?  우어어.... 무튼 내용도 거지같고 대사는 더 쓰레기(..) 씬도 막 있는데 요시노가 답지 않게 막.. 으악.....여리고 가녀리고......아오......바스라질 것 같은 소릴 내는데 아저씨 이러지뫄요...내 귀가 막 바스라질 것 같은데 듣기는 들어야겠고(....) 할 수 없이 방바닥을 굴렀는데 아랫집에서 올라오는거 아닌가 덜덜 떨었다. 덤으로 이거 연출한 피디 멱살 잡고 싶다. 과연 이걸 요시노는 다시 들을까. 본인의 흑역사라고 생각할 거야 분명. 아니 정말 성우는 위대한게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오지???? 어떻게??! 

_이치죠 카즈야가 ZE 1 편에서 했던 그 나른~하고 만사 귀찮은 아저씨 말투가 진짜 좋은데 그거 말고는 나오는데가 없으니 슬프다. 그렇게 연기하신 다른 씨디도 없는 것 같고 애니는 더더욱 없을테고. 그러니 나는 속이 타고. ZE는 진짜 여러가지 의미로 레전드인 듯. 완결이 났으니 애장판은 언제 나오려나. 그런데 ZE 시리즈를 2-3-4-5-6-1 순서로 주행했더니 으아니 아사리는 라이조 한테 왜 이렇게 친절하지!? 히미한테도 데면데면하게 굴면서 라이조한테는 왜 이렇게 친절한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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