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오전의 반을 어떤 일 때문에 보냈더니 골이 아파졌는데 열받는다기 보다 방관적으로 뒷짐을 지게 된다. 늙어서 그렇다. 이미 꺼진 불씨이기도 하고. 그런데 왜 지금 그걸 보게 됐나하면... 아, 그것도 머리 아프니까 관두자. 그래도 내 의견과 같은 댓글을 보니 개운한 감은 있다. 역시 '공감'이라는 건 좋은 거다. 나 혼자 웅크리고 있을 땐 나 혼자 열받아서 악악거렸지만 알고보니 쟤도 나랑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나만 또라이가 아니구나 안심이 됐다고 할까. 그래서 주관적인 감정이입없이 사태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방관하게 된거고 그로 인해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딘지 분명해졌다. 그 점에선 일련의 일들이 고맙게 느껴질 정도다.
_전혀 다른 얘기지만 같은 맥락으로 '아마추어처럼 쓰지 말라'는 글이 납득이 된 건 뭘까. 이익이야 어쨌건 그것도 일종의 재화로 얻은 '상품'이니 개인이 삼는 기준은 불분명하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요구인 것 같기도 하다. 잘 빠진 글을 원하는 건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 마음도 같을 거. '아마추어'처럼 쓰고 도망친 글이 생각나 부끄럽다.'마음가짐'의 문제에선 당연히 그런데. 익명만 아니면 쪽지라도 보내 물어라도 볼텐데. 옴마. 답답해서 환장하겠소.
_전혀 다른 얘기지만 같은 맥락으로 '아마추어처럼 쓰지 말라'는 글이 납득이 된 건 뭘까. 이익이야 어쨌건 그것도 일종의 재화로 얻은 '상품'이니 개인이 삼는 기준은 불분명하지만 어찌보면 당연한 요구인 것 같기도 하다. 잘 빠진 글을 원하는 건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 마음도 같을 거. '아마추어'처럼 쓰고 도망친 글이 생각나 부끄럽다.'마음가짐'의 문제에선 당연히 그런데. 익명만 아니면 쪽지라도 보내 물어라도 볼텐데. 옴마. 답답해서 환장하겠소.
_14일은 왜 이렇게 긴 걸까. 페북 계정이 빨리 삭제 되었으면 좋겠다.
_네가 하면 잘할 것 같지? 아니란다, 아니란다. 그런 충고를 하고 싶었지만 관뒀다.
_드라마 '부활'을 그렇게 처보면서 내가 당시에 정말 공감하지 못했던 대사는 정진우가 유신혁에게 바에서 충고를 하는 내용이었다. "넌 너무 잘 보여" 당시에 정진우는 연기를 너무 못했고 게다가 후반엔 분량마저 쩌리가 되었지만 이건 아주 초반이니까, 캐릭터 설정에 대한 밑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가질 거 다 가진 도련님 정진우에게 겉으로는 로봇처럼 강철이지만 가슴에 텅빈 구멍을 가진 외로운 인간 유신혁ㅠㅠㅠㅠㅠ이 간파당하는 중요한 대사다. 당시에는 "아 니가 뭔데 새끼야 우리 신혁이가 잘 보이네 마네ㅠㅠㅠㅠ 지껄이냐ㅠㅠㅠㅠ신혁아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은 느낌이었는데 좀 지나고 보니 정진우가 저런 말을 하는 건 "넌 아무리 발버둥 처봐야 내 상대가 안돼 ㅎㅎ"하며 짓누르는 느낌. 실제로 신혁이 느끼기에도 그랬고 뒷부분에 신혁의 비밀일기에 나오면서 강혁을 가슴아프게 하는 내용이지만ㅠㅠㅠㅠ (그래서 복수도 해주지만) 난 저 대사가 당시에는 붕 뜬 느낌이었다. 왜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보이긴 뭐가? 망한 니 미래가 보이냐?!ㅋ 이런 반발심만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상대가 잘 보인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알겠어. 그 말을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꺼내 보이는 그 거만함이나, 겨우 그 말 한마디에 대꾸도 못하고 움츠러드는 신혁이나. 잘 보인다고 거만을 떨어댔지만 결과적으로 정진우는 아무것도 못봤지. 아버지도 새어머니도, 친구인 신혁이도. (반대로 강주는 두려움을 모르는 나비처럼 온 몸을 날려서 부딪쳤고) 여튼 저 말은 정진우가 말로 주고 되로 받은 격이지만. 정진우에게 유신혁이 어떻게 비춰졌고 왜 그렇게 말했는지 지금은 이해가 돼. 정진우한테는 유신혁의 숨기고 있던 유약함이 드러났던 거. 비슷한 입장이니까. 하지만 유신혁에겐 정진우가 안 보였지. 그러니까 쓸쓸하고..... 아오... 여름이 왔으니 부활이나 재탕하자.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DVD 비닐을 벗겨주겠다...... 으득으득.
_드라마 '부활'을 그렇게 처보면서 내가 당시에 정말 공감하지 못했던 대사는 정진우가 유신혁에게 바에서 충고를 하는 내용이었다. "넌 너무 잘 보여" 당시에 정진우는 연기를 너무 못했고 게다가 후반엔 분량마저 쩌리가 되었지만 이건 아주 초반이니까, 캐릭터 설정에 대한 밑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가질 거 다 가진 도련님 정진우에게 겉으로는 로봇처럼 강철이지만 가슴에 텅빈 구멍을 가진 외로운 인간 유신혁ㅠㅠㅠㅠㅠ이 간파당하는 중요한 대사다. 당시에는 "아 니가 뭔데 새끼야 우리 신혁이가 잘 보이네 마네ㅠㅠㅠㅠ 지껄이냐ㅠㅠㅠㅠ신혁아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은 느낌이었는데 좀 지나고 보니 정진우가 저런 말을 하는 건 "넌 아무리 발버둥 처봐야 내 상대가 안돼 ㅎㅎ"하며 짓누르는 느낌. 실제로 신혁이 느끼기에도 그랬고 뒷부분에 신혁의 비밀일기에 나오면서 강혁을 가슴아프게 하는 내용이지만ㅠㅠㅠㅠ (그래서 복수도 해주지만) 난 저 대사가 당시에는 붕 뜬 느낌이었다. 왜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보이긴 뭐가? 망한 니 미래가 보이냐?!ㅋ 이런 반발심만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상대가 잘 보인다는 느낌이 어떤 건지 알겠어. 그 말을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꺼내 보이는 그 거만함이나, 겨우 그 말 한마디에 대꾸도 못하고 움츠러드는 신혁이나. 잘 보인다고 거만을 떨어댔지만 결과적으로 정진우는 아무것도 못봤지. 아버지도 새어머니도, 친구인 신혁이도. (반대로 강주는 두려움을 모르는 나비처럼 온 몸을 날려서 부딪쳤고) 여튼 저 말은 정진우가 말로 주고 되로 받은 격이지만. 정진우에게 유신혁이 어떻게 비춰졌고 왜 그렇게 말했는지 지금은 이해가 돼. 정진우한테는 유신혁의 숨기고 있던 유약함이 드러났던 거. 비슷한 입장이니까. 하지만 유신혁에겐 정진우가 안 보였지. 그러니까 쓸쓸하고..... 아오... 여름이 왔으니 부활이나 재탕하자. 이번에야 말로 기필코 DVD 비닐을 벗겨주겠다...... 으득으득.
_'플랫폼이 되라' 2년 전에 이직하겠다고 엄청 약이 올라서 열심히 플래너에 옮겨적었던 글이었다. 옮겨 적을 땐 뭔 뜻 인지도 몰랐던 것 같은데 왜 지금, 오늘에서야 이렇게 직접적으로 그 말이 어떤 뜻인지 공감하고 있는 걸까. 그것은 '플랫폼'이 되면 스스로 자정작용을 하지 않을까? 란 의구심을 품어본다.
_무릎에 5센티 정도 베인 상처를 발견했는데.... 어디서 다친 건지 기억이 안난다. 어떻게 된거냐!
_무릎에 5센티 정도 베인 상처를 발견했는데.... 어디서 다친 건지 기억이 안난다. 어떻게 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