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20401

오후3시 2012. 4. 1. 22:29

_주말일기

_동대문에서 봄가방을 샀고, 봄구두를 사러갔는데 구두는 마땅히 맘에 드는게 없어서 그냥 팽. 구두를 사야 하는데 구두를 사야하는데 구두를 사야 하는데. 아 진짜로 구두를 사야 하는데. 아니 것보다 있는 구두 수선부터 해야 하나. 집에 구두가 있었나. 있었을텐데. 나 벗고 다닌거 아닌데. 왜 없냐, 구두가.

_가방보다가 지쳐서 쇼핑몰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아니 무슨 쇼핑몰 음악선곡이 카페음악 선곡보다 좋은 것이요!? 다음 음악검색을 세번인가 한 것 같음. 다행히 음원검색이 되서 다행. 안떴으면 슬펐을거야. 소파도 너무 편해서 넋놓고 삼십분가까이 앉아 있었던 듯. 다시 '소파 사고 싶어'의 기운이 뻗쳐서 일어났다.

_쇼핑한 가방을 들고 한강을 산책한 것은 안 자랑. 바람이 무섭게 처불었지만 그렇게 막 걸어도 땀이 나질 않았어. 그러나 루트선정은 실패. 중간에 잘 빠졌어야 했는데 멍청하게 넋을 놓고 삼성까지 걸어가고 말았어. orz 잠실나루에서 한강으로 빠지는 길은 꽤 괜찮다. 그러나 잠실이나 신천이나 종합운동장이나 뭔가 애매~하단말이야. 자전거 사고 싶다. 엉엉. 그러나 둘 데가 없다. 엉엉. 현관이 좁아 터졌어. 엉엉. 다음엔 탄천루트를 걸어봐야지. 

_집에 와서 저녁먹고 접시사러 가든파이브 행. 사실 그렇게 접시를 사야할 욕망에 사로잡힌게 아니었는데 위메프 쿠폰도 있고 해서 바디샵에 갔는데 왜 이렇게 불친절함(...) 친절같은 건 기대도 안했는데 아무튼 무지 불친절해서 내가 내 돈주고 물건을 사온 건지 직원의 짜증을 사온건지 모르겠음? 그래도 유령도시 같던 가든파이브에 엔터식스가 있으니까 되게 쇼핑몰 같고 그렇긴 하다. 에이글 매장이 크게 있던데 매장이 너무 큰데다 휑해서 안에서 부츠 구경하기가 겁났어. 엉엉. 난 쭈구리야. 엉엉. 하늘이 언니 초록색부츠 없어요? 그거 이번시즌엔 안나와요? 하지만 난 김하늘이 아니고 그건 십팔만원이나 했나 어쨌든 존나 처비쌌기 때문에 안될거야. 아마. 그깟 고무장화! 님히!

_어쨌건 일주일을 미뤘던 바디클렌저와 트리트먼트를 구입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야지 사야지 하고 일주일만에! 한달을 안넘겼다! 장하다!  

_앞치마를 2,900원에 팔길래 샀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야 이...새끼얔ㅋㅋㅋㅋ얔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하ㅏㅎ아하항....하핰ㅋㅋㅋㅋ... 그래도 난 살거야 MUJI에서 팔 것 같은 갈색 에이프런 내가 산다고 살거라곸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되면 오기로라도 사주겠닼ㅋㅋㅋㅋㅋㅋ 안겐오빠 사랑합니다. 하지만 이쯤되면 안겐오빠가 좋아서 이러는 건지 갈색 에이프런이 좋아서 이러는 건지 모르겠엌ㅋㅋㅋㅋ아니면 요리하는 남자가 갖고 싶은건가.  

_하루카나~에 나온 오빠 인터뷰 영상을 보는데 오빠는 왜 이렇게 커요? 다른 애들이 작은 건가. 소이네에 같이 낚였던 오카모토가 뙇하고 있길래 봤더니 이 아이도 시모노과야 애가 되게 쬐끄만게 귀엽더라(머엉) 심지어 시모노보다 작아보임. 뭘까... 넌 대체 정체가 뭐니.  

_미니약과가 맛있어 보여 덜렁 집어 샀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속이 안좋은데 이제 이런거 먹지 말라는 계시인가. 속은 꾸룩대고 머리가 아팠다. 더러운 기름에 튀겼는지 눅진눅진한데다 기름맛이 났어. 아하하하하하........ 그런데도 꾸역꾸역 몇개 집어먹다가 그냥 다 버렸다. 이 놈들아. 맛있는 약과는 어디에 파는 걸까. 아니 약과보다 약밥먹고 싶어. 아니 밤밥. 

_너무 돌아다녀서 그런가 졸음이 막 쏟아져서 1시에 누웠는데 3시까지 못자다가 결국 전기장판을 다시 꺼내 누웠음. 아 지난주도 그렇고 이번주도 그렇고 왜 이러냐. 내몸. 

_그렇게 잠을 설치고 나니 알람이 울려도 몸이 천근만근. 딱히 일어나 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잠깐 눈 떴다가 딸기 먹고 다시 잤다가 그러기를 반복하고 결국엔 너무 자서 머리가 아파.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0403  (0) 2012.04.03
120330  (0) 2012.03.30
120329  (0) 201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