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20330

오후3시 2012. 3. 30. 09:30


_버스커버스커 d^^b 장범준 목소리 끝내준다. 앨범 전체가 명반임. 수지가 안맞느니 뭐니 해도 역시 앨범이 좋다. 트랙하나하나를 그냥 넘기기가 아까울 정도. 앨범사러가야지. 이런건 씨디로 소장해야 한다. 그리고 버스커버스커는 당장 앨범발매기념공연을 합니다ㅠㅠㅠㅠㅠㅠ 시바류 이건 라이브로 들어줘야해! .....하고 구글을 뒤졌더니 벌써 공연 잡혀 있고! 게다가 오늘 저녁이 티켓오픈이고! 으아아아아. 나 성공할 수 있을까? 응? 그럴 수 있을까? 엉엉. 

_2012연극 상연리스트에 '거미여인의 키스'가 들어있다. 아아. 한번 더 보러가야지. 이번엔 누가 캐스팅되려나. 공연 리뷰를 꽤 읽었는데 같은 캐스팅이라도 공연때마다 약간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얘길 하더라. 그게 연극의 맛이긴 한데.  그렇다고 모든 공연을 다 볼수는 없고(...) 누가 캐스팅 되든 한 공연은 봐야지. 같은 공연장에서 한다면 2층에서 봐볼까. 극을 전체적으로 보는 것도 꽤 괜찮은 것 같다.돈이 문제가 아니라 

_어제 울적한 일이 있어서 10주년 기념 머그컵 받으려고 이디야에 갔는데 여긴 안주나봐. 물어볼 걸 그랬나. 되게 바쁜 것 같아서 왠지 주문도 다급하게 했는데 와플에 올려놓은 생크림 상태가 엉망이었다. 이제까지 내가 알던 생크림이 이랬나? 싶을 정도. 와플은 데워서 쫀득쫀득한데 맛있어, 는 아니고 그냥 무난무난. 생크림은 커피에도 빼고 먹는데 메이플 시럽 올라간 건 싫었고 차라리 아이스크림을 선택하는게 나았다. 이제와 말이지만(뭐?ㅋㅋ) 

_무튼 집에 와서 이 생크림과 와플을 다 토하고 맙니다. 생크림이 문제였는지 울적한 기분 때문인지는 모르겠음.

_나 요즘 진짜 왜 이러니. 우유랑 안 맞나? 지난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먹고 체해서 새벽에 일어나 토하고ㅋㅋ(그런데 그래도 이 때는 좀 납득이 갔던게ㅋㅋㅋ 누워서 먹었거든ㅋㅋㅋㅋ) 그래도 그저께 먹은 딸기 우유는 찬거라도 괜찮았어. 대체 이 몸은 늙고 늙어서 왜 이렇게 된겁니까.

_오글거리는 이모티콘이 가득한 문자를 받았지만 그래도 문자를 보내길 잘했지. 잘한 짓이라고 생각해. 다른 때 같으면 존나 삽질이나 하고 있었을 텐데. 나님도 성장은 하는 구나. 그냥 그런 뿌듯한 기분이 드네. 어른이 되자. 

_업무 관련으로 거래처에 좀 화가 나는 일이 있는데 웃으면서 살살 대했더니 나를 호구로 보나. 신경을 자꾸 날카롭게 만들어서 전화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전화하게 만들고 너는 너일 하고 나는 내일하면 우린 통화할 일이 없습니다. 좀 좋게 끝내자 어차피 이 주 지나면 내년이나 전화할 거 아님?  

_정부장이 느닷없이 "살을 왜 이렇게 많이 뺐어? 남자 생겼나?" 하고 묻기에 터지고 말았다. 살을 '많이'도 아니고 '뺀 것'도 아니다. 그냥 '야식'을 '못 먹어서' 빠진 살입니다.(대체 그 전에 얼마나 쪘었던 거냐) 바삭바삭한 후라이드 치킨도 먹고 싶고 찜닭도 먹고 싶어. 하지만 배달해달라고 전화하는 게 너무 싫고 게다가 현금도 없고 배달온 아저씨랑 마주하고 싶지도 않다. 누가 내 집에 벨 누르는게 너무 싫어. 배달을 시키면 남기는 게 싫으니까 또 꾸역꾸역 먹을테고 그러면 맛이 어땠더라 그런거 잊어버리게 되고 지금 당장 먹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식욕도 없고 결론은 돈이 없어. 

_그래도 남자는 생겼으면 좋겠다. 안겐이라면. 으흑으흑. 사랑해요.

_안겐 덕분에 요리열정이 불타올라 오늘 점심 도시락은 두부부침이랑 버섯볶음을 싸왔는데 낮부터 회식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요!! 내 도시락 흑흑. 맛있는 거 싸왔는데 흑흑. 점심부터 먹을거면 미리 싸오지 말라고 말해주라고. 엉엉. 

_하. 나에겐 안겐이 없으니 갈색 에이프런이라도 살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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