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1020 부메랑

오후3시 2011. 10. 20. 16:58

_붐붐부메랑~ 이 아니고. 3개월 전에 한 실수가 되돌아 왔다. 라기 보다 그냥 실수했는데 3개월이 지나도록 여태 몰랐어. 일단 수습은 해야겠는데 수습은 해야 하는데 수습이고 나발이고 하기 싫다. 어쨌던 실수는 수습이 되기는 하지만. 아아, 뭐래. 진짜 짜증이 빡 나네. 내가 똑바로 안봐서 그런거였어. 야이 멍충아. 누굴 탓하겠니. 이제라도 알아서 어디야. 이제라도 고치면 되잖아. 엉엉. 이 머저리새끼. 흐엉. 

_일기는 제 때 써야지. 지나고나면 나중에 써야지 했던 것들은 대부분 잊어버린다. 키보드로 쓰는게 익숙해서 인지 노트에 쓰는게 힘들어. 뭐라고 써야할 지 모르겠다. 사실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는게 일기 뿐만은 아니지.  

_아침마다 입을게 없네. 나 티셔츠가 이렇게 없었나. 하이에나처럼 쇼핑몰을 뒤지고 다니는 것도 오프라인에서 취향인 매장을 찾는 것도 귀찮아. 백화점에서 마네킹에 입힌대로 살 수 있는 구매력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뎈ㅋㅋㅋㅋ그런거 없다. 사실 요 근래 디피 잘해 놓은 매장 찾기도 어려움. 내 취향이 바뀐 건가. 티셔츠보다 사실 아우터가 급한데. 올해 유행코드는 뭐지요? 그걸 잘 피해서 사야할텐데. 트렌드를 아는 일이란..........참 고되다.

_케이크가 너무X1000 먹고 싶었어. 점심도 부실하게 먹었는데 이러다가 식욕폭발 할 것 같아서 동사무소 가는 길에 들렀다가 파리바게트에 갔는데 조각 케이크가 몇 개 있네. 한참을 서성거려 고민하다가 고구마 케이크랑 모카크림 케이크를 골랐는데 (딸기 쇼트가 있었으면 망설이지 않았겠지만 딸기요거트인데다가 작고 비싸서 포기) 케이크만 먹을 수 없어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먹고 갈거랬는데 일회용 포크 정도는 챙겨줘야 하는거 아닌가 일말 말도 없다가 물어보니 한쪽에 마련되 있기는 했다. 바구니에 포크가 담겨 있는데 물기는 한번 닦지도 않아서 물자국이 포크에 지저분하게 남아 있는데다 포크통은 뚜껑도 없어서 매장의 먼지를 다 뒤집어 쓰고 있는 것 같았다. 어쨌든 커피가 나왔는데 커피머신이 빤히 보이는 자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참 성의없이ㅋㅋ 무슨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메이커에 내린 드립 커피 따라주는 것마냥 설렁설렁. 잘 씻었는지도 어쨌는지도 파악이 안되는 도자기 컵에 덩그라니 담아주며 트레이에 안 놓는건 뭐 그렇다 쳐. (애초에 테이크아웃컵에 담아드릴까요, 라고도 머그컵에 드리는데 괜찮으세요도 묻지 않았다) 고구마 케이크 하나만 먹고 입이 너무 달아서 남은 케이크 하나는 포장해 갈려고 하는데 아줌마는 내 트레이 위에 남아 있는 케이크는 보지도 않고 빈 컵 카운터에 들고 오지말라는 포스로 "거기 뒤에 두세요"를 세번이나 반복했다. 내가 굳이 카운터 선반 위에 놓으며 케이크 포장해 주세요. 두 번 말했더니 짜증이 빡 난 얼굴로 케이크 포장을 해주길래 빈 컵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옮겨두었다. 쓰다보니 화가 다시 치미는데.....   

_여튼 다시 안가면 되요. 컴플레인은 무슨. 안 그래도 빵 사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어 곤란하던 차인데 너무 감사해요. 적다가 말긴 했는데 당신들 그렇게 장사하지 마세요. 아무리 체인이라곤 해도 동네 장삽니다. 그 많던 동네 빵집들은 다 어딜 갔을까.  

_케이크 먹으면서도 살짝 불안했던게 테이블 에서 바로 앞 쪽에 파운드 케이크랑 롤케이크가 유리장에 진열 되어 있어서 박스 뒤에 유통기한이 보였는데 이틀 남은게 두 개나 있었다. 다른 것도 그닥 사정은 틀리지 않아서 하루 이틀 더 남은 정도. 케이크가 단 것도 단거지만 그거 보니까 입맛이 뚝 떨어졌다. 게다가 커피도 남겼고. 분명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내린 것 같은데 롯데리아에서 파는 드립커피 맛이 났다. 

_자, 다시 열일모드로 돌아가 볼까요. 오늘 내에 끝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간만에 작업일지도 써야 겠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아아.......orz. 스트레스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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