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1106

오후3시 2011. 11. 6. 21:50


_주말일기는 착실히 씁니다.

_토요일날 비가 올거라 해서 남한산성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종일 카페에 죽치고 앉아 책이나 읽을 생각으로 있는데 비는 커녕 날씨는 너무 좋았다. 약간 흐리긴 했지만. 이 정도면 양호하지. 바닐라라떼 레귤러와 갈릭브레드로 다섯시간은 버티고 있었던 듯. 시간이 너무 빨리 가더라고. 더 있을 생각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북적거려서 포기했다. 갈릭브레드 모형에 마늘편이 올라가 있길래 아 저건 그냥 데코인가 보다 했더니 진짜로 빵 조각 위에 마늘 편이 한개 씩 뙇! 이거 뭐얔ㅋㅋㅋ앜ㅋㅋ무서웤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맛있었음. 2층에 있으니 1층에서 빵을 구우면 냄새가 솔솔 올라오는데 그것도 나름 운치있고(라기 보다 먹을 생각도 없었는데 냄새에 홀려 먹게 됨), 클럽 샌드위치가 먹고 싶었는데 내용도 부실해 보이고 뭣보다 비싸서 포기했다. 육천구백원이 뭐냐. 육천 구백원이. 나가서 설렁탕 한 그릇을 먹고 말지. 커핀그루나루는 라떼류가 강세인 듯(그냥 개인적 취향. 바닐라라떼는 너무 달아서 물을 한컵 반이나 더 부어 마셨다). 작년 겨울엔 출근 길에 한번씩 사마시곤 했는데 카페베네보단 나은 정도. 커피가 맛 없기로는 역시 바퀴베네가 갑인 것이다. 사실 탐앤탐스도 아메리카노는 맛이 없어. 탐앤탐스는 치노가 강세.   

_신나는 이야기들을 메모했으니 나중에 참고하겠음. 나도 모르게 그만 녹음을 할 뻔 했다. 아 진짜 녹음기를 살까?ㅋㅋㅋ 카페에서 아무 말이나 막하지 마세요. 벽도 없는데 다 들리는게 당연하잖아. 들으라고 하는 소린 아니였겠지만. 나 같은 애는 메모까지 합니다. 아 재밌는걸 어떻하냐고. 

_지지난 주에 일곱개 오천원하던 감이 이번 주에 아홉개 오천원해서 신나게 담아왔다. 내 돈주고 감 사먹는 날이 오기는 오는 구나. 그래도 맛있다. 유자 요플레도 샀는데 유자가 씹힌다. 이럴거면 유자차를 먹지 ㅋㅋㅋ 요플레는 요플레일 뿐. 30% 아쉽다. 요플레에는 베리가 좋습니다. 딸기랑 블루베리. 복숭아도 좋은데 몇조각 넣고 말거면 그냥 플레인을 먹는게 이득이지. 

_집에 와서 간장 파스타. 파스타 면이 떨어진지 오래라 일단 쟁여놓을려고 사왔는데 꼼짝없이 그냥 만들었지. 왠지 정량도 없이 쓱쓱 만들어도 이제 그냥 감으로 알겠다. 이건 내 입맛이라 다른 사람에겐 추천할 수 없는게 함정. 다음엔 펜네를 살거야. 펜네로 크림파스타를 만들어야지. 

_무도는 늘 그냥 그래도 중박은 한다. 

_1박도 그냥 패스하려고 했는데 포털 검색어에 뜨길래 '이건 봐야 해!' 하고 나중에 봤다. 태웅이 형. 우헤헤. 능력은 있는데 밖에 내놓으면 좀 창피한 오타쿠 삼촌처럼 왠지 비루한 느낌이었는데 잘하고 있어서 다행. 나는 왜 이런 마음이 드는가ㅋㅋㅋ영화 개봉이나 어서 했으면 좋겠네요. 이번에도 보러갑니다. 특수본! 유정아피디랑 결혼하세요 라고 써보아도 아마 그 형은 안될 거예요.

_본즈 새시즌이 왔습니다. 임신한 본즈는 정말 몸이 커졌고 저러니 급 애정라인을 탈 수 밖에 없고 이 꼴을 보려고 내가 7시즌을 기다렸잖아. 이 인간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망알냔들. 잔망스러운 냔들. 안젤라는 흐흑 여전히 매력이 터지고 (영어발음 정말 매력적임 리스닝 교재로 삼아볼까 그래도 난 안젤라가 아니니까 안될거야 흐흑) 귀여운 인턴들도 이제 하나씩 돌아 나오겠지. 아아.... 제길. 꺼내면 안되는 얘길 하고 말았군. 여튼 본즈의 인물들이 꽁냥대는 걸로 위안 삼아야 겠어. 그나저나 킴은 그 의사랑 어떻게 된거. 이상한 짓만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후후. 킴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잖아, 이 사람들아! 캔슬 위기를 넘겼으니 잭도 버리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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