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0717

오후3시 2011. 7. 17. 13:36

처음으로 주말일기 일요일에 써봄.

D드라이브 구석탱이에 처박아두었던 예전에 쓴 글을 봤는데 잘썼다. 게다가 재밌다. 믿을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이건 내 취향이고(...) 왜 이걸 끝까지 안쓰고 중간에 맥이 끊겼냐. 것보다 지금은 왜 한페이지도 쓸 수가 없어. 나는 왜 이렇게 고자손이 되었나.

것보다 요 근래 창작의욕이 불타 있는 것은 모 님 때문이 확실한데다 시험도 논문 제출일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고 게다가 넘어야할 산(이사)도 다가오고, 이래저래 스트레스의 최상급 상태. 그래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토요일에 억지로 몸을 이끌고 도서관에 갔는데 저 아저씨들은 참, 지치지도 않고 출근을 하시네요. 재밌는 책 읽으시는 것 같아 좀 부러웠다. 논문이 다 뭐냐. 나도 책장마다 그득그득한 추리소설 읽고 싶어. 언제부터 도서관이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워낙 출간되는 양이 방대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소설분야에 문학 서적보다는 장르문학이 태반이다. 책 자체도 별로 없는데 한쪽에 치우쳐 너무 많으니까. 게다가 중앙도서관의 위엄. 관외 대출은 되지 않습니다. 어쨌든 잡으면 여기서 다 읽어야 돼. 몇 시간이고. 에어컨은 틀다말다 하지만. 휴가로 느적느적 거리기엔 참 좋은 곳이야. ohoh 라이트 노벨 ohoh 

예전에 쭈그려 썼던 글이 누군가에 의해 불펌+변형까지 되어 어느 홈에 올라왔다가 지금은 사라졌다는데 무튼 뭐 그런 얘기를 듣고 미친냔처럼 웃음이 멈추질 않았고. 얘들아, 그러지마. 진짜로 내가 오글거려서 그래. 어둠속의 과거로 다시 꺼내보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 또 그 글은 내 취향이겠지 그래서 슬퍼. 내 취향은 참 올 곧고 바르다? 다른 것도 그러면 좋을텐데.  

피티 잘하고 싶다. 진심이야. 연아짜응한테 피티를 배우고 싶어. 획기적이라고는 생각안했지만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하고찾았더니 '그 것'이 이미 결과물이 되어 나와있다면 그 좌절감이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런 이래서 다들 덕력에서는 울트라닛뽄을 외치나봐여. 꾸우에에에에엑.  

며칠을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생각인데 나는 진짜 기획력이 시망이다. 책을 찾아 좀 읽어야겠어. 내가 왜 이렇게 머저리인지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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