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0518

오후3시 2011. 5. 18. 10:26


_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마.

_계산기 좀 두드리느라 머리가 아팠어. 그냥 잠깐, 한 10초? 

_그러고 보면 나도 참, 똑부러지게 일을 못하지. 한번에 완벽하게 끝냈으면 될 것을. 빈둥빈둥 하느라 세번이나 다시 검사. 그래도 결국 결론은 나왔으니 행복한거 아닌가. 다 웃자고. 아, 힘빠져. 이거 말고도 오늘 해두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었는데 왠지 힘이 쭉 빠져서 못하겠다. (못하겠다 아니고 하기 귀찮아 진거지만) 월급루팡 짓이 지겨워서 일 좀 해보겠다는데 거, 왜들 그러쇼.

_길게 풀어 쓰자면 장문이 될 것 같아 키워드만 남겨둔 지난 일기들을 다시 보니 무슨 말을 쓰려고 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아. 더이상 업데이트를 못하고 있다. 쓸 때는 그냥 써야 되는건데, 이렇게 어영부영 미적지근하게 굴다가 내가 이리 될 줄 알았지.  

_4시가 다 되어가서 부장님을 끌고나간 전무님이 양손에 가득 간식을 사들고 돌아오셨다. 막걸리 두병하고. 매운왕만두 하나씩 집어 먹고 매운떡볶이도 집어먹고 물을 한 컵 들이붓고. 간식타임. 끝. 배불러서 저녁을 못먹어야 하는데. 먹으면서 내내 그 걱정만. 

_저녁밥으로 밥솥에 남겨놓은 건 그냥 내일 점심 도시락을 싸야겠어. 

_그나저나 내일 점심도시락 반찬을 무얼 한다니. 요즘 이게 너무 고민이라 짜증난다. 그냥 다이어트 한다고 채소만 뜯을까보다. 혼자서 잘 먹고 있었는데 K부장은 왜 도시락을 싸와갖고는. 아, 머리야. 할 수있는 반찬은 한정되 있는데 남 눈치봐가며 도시락 반찬까지 신경써야 하니까 돌 지경. 내가 한거 맛없어도 그냥 먹는데 왜. 아, 그냥 나에게 도시락을 혼자 먹을 수 있는 여유를 주세요. 환장하겠어 정말.  

_나눔폰트 적용하고 싶은데 귀찮아서 못하겠다. (아오)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710  (0) 2011.07.10
110414  (0) 2011.04.14
110406  (0) 2011.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