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역시 북마스터는 대단하다. 책 위치까지 프린트해서 두바퀴는 돈거 같은데 발견 못한 책을 순식간에 찾았어!! 으악!! 대단해! 매의 눈! 북마스터는 매의 눈도 가져야 하나요. 갱장하다. 덜덜. 아무튼 그렇게 이규보 산문집을 샀는데, 이게 정작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고 레포트 쓰면서 보는 책이 뭐 재미가 있을라구. 그런데 제목은 무척 마음에 든다. '봄술이나 한잔하세' 참말로 봄술이나 한잔해야할 좋은 날씨입니다. 방사선이 동쪽으로 날아온다 해도. 으아아.
_부산에 계시는 아부지는 모쪼록 건강하셨음 좋겠고. 밖에 안다녔음 좋겠는데 그럴 일이 아니라서 전국민 대피령, 휴교령 뭐 이런거 내렸으면 좋겠는데 안되겠지. 대피할 곳도 없고 어수선한 와중에도 일해야 하는 사람은 있고, 회사에 편하게 앉아서 인스턴트 커피나 드링킹해대며 인터넷으로 속속 올라오는 기사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고 키보드로 걱정이나 질질하고 있는게 세상에서 가장 태평하지.
_기상청 놈들이 예전부터 병신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정도로 머저리 일줄은 몰랐던 거지.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습관처럼 트위터 타임라인을 훑어보는데 내 맘과 꼭 같은 트윗을 보았다. 이래서 내가 트위터를 못 끊는건가. 다행이다 나만 혼자 이렇게 끙끙 앓고 있는 건 아니었군. 오지랖대마왕도 싫지만 쿨한척 허세 부리는 것도 짜증난다.
_트위터 글조심은 어쩐지 이상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 자연스레 타임라인의 눈치를 보게 되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무식한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절제되고 완성된 인간으로 보이고 싶게 하는 싸이월드 전용 허세도 작열하기 시작한 것 같다. '트위터는 어렵다 vs 어렵지 않다' 분위기에서 점점 정치적으로 올바른 인간,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간, 상식적인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온갖 인간 군상들이 궁상을 떨고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내 타임라인이 전체적으로 이상한가. 팔로잉을 조절할 필요가 이쯤에서 생긴 것 같은데 문제는... 귀찮아.
_트위터 글조심은 어쩐지 이상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 자연스레 타임라인의 눈치를 보게 되고,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무식한 말은 하지 않으려고 하고, 절제되고 완성된 인간으로 보이고 싶게 하는 싸이월드 전용 허세도 작열하기 시작한 것 같다. '트위터는 어렵다 vs 어렵지 않다' 분위기에서 점점 정치적으로 올바른 인간,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간, 상식적인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온갖 인간 군상들이 궁상을 떨고 있는 분위기가 되었다. 내 타임라인이 전체적으로 이상한가. 팔로잉을 조절할 필요가 이쯤에서 생긴 것 같은데 문제는... 귀찮아.
_어제 진짜로 사고 싶었던 책은 정조의 비밀어찰. 재밌을 것 같은데 두껍다. 두꺼워서 좋긴한데 쓸데없는거 늘어놨을거 같고 재미있는 부분은 몇페이지 안되겠지. 소설도 아닌데 논문을 얼마나 재미있게 혹은 재치있게라도 썼겠어. 그래도 그 책이사고 싶었는데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책이라 별로 할인을 해줄 것 같지가 않아. 할인을 끼지 않으면 책을 살수 없는 비루한 인생이라 그래. 사실 할인이라도 받지 않으면 이제 완전 포화상태에 이른 책장에 뭐라 변명할 말이 없고. 아 빨리 이사가야지. 벽 한쪽을 모두 책장으로 도배를 할테다. 내가 사랑하는 책들을 매일매일 책꽂이에 정렬해두고 흐믓해 할테다. 그러면 읽을려나. 예약 판매로 사놓고 여즉 비닐도 못 뜯은 그 책들 말이야.
_오늘 점심은 카레. 맛있다. 종종 이렇게 먹어야지. 내일은 함박스테이크. 이럴바엔 차라리 사무실에 쟁여 놓는게 더 낫겠다. 이미 서랍안에 쟁여 놓은게 있기도 하지만.
_'고베밥상'이라는 요리책 사고 싶다. 정갈한 도시락 반찬을 만들고 싶은데 내 고자손으로는 힘들어요. 힘들겠지요. 브로콜리 두부 가지 ㅜㅜㅜㅜ 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순서대로 있어서 완전끌린다. 서점에 가서 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해야지. 이랬는데 비닐에 싸여 있으면 안살테다.
_두부부침 먹고 싶다. 두부 사다가 해먹을까.
_어제 스페셜K를 사다가 요플레에 우적우적 먹었는데 히밤 맛있어. 작은 거 하나 사다가 먹을려고 했는데 다 셋트로 묶여있어서 감히 하나만 뜯어 올 수가 없었거든. 부담스럽지 않게 누가 그 포장 좀 뜯어줬으면 좋겠다. 특히나 바나나 우유 살 때 정말 못하겠어. 난 하나만! 한개만! 있으면 되는데. 늘 통째로 사게 된단 말이야.
_우유가 유통기한도 다 되어 가고 새 우유 사 놨는데 다 못먹을까봐 우유도 좀 부어서 먹었는데 그게 탈이 난 모양. 어제 저녁도 오늘 아침도 화장실에서 힘들었다. 나는 하얀우유랑은 영 상성이 안맞는 모양. 울 아부지도 그렇다. 이럴 때 보면 영락없는 부녀지간이지.
_다행히 방향이 달라진 모양. http://bit.ly/eTFjyY 러시아어도 좀 배우고 싶었는데 독어도 배워야 하나. 일단 영어부터 잘해야지. 하하.
_아부지 건강하게 살자. 내가 뭐 다른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_다음 주 결혼식인 신부로부터 결혼사진을 받았다. 이건 대체 누구냐. 누구냐 넌-_- 신부화장 기술 끝내주는건 둘째치고, 우오앙. 이뻐졌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