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0404

오후3시 2011. 4. 4. 10:24

_다시 월요일 아침이야.

_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또 여섯시 반에 눈이 떠졌어. 요즘 나는 왜 이럴까. 일곱시에 알람이 다시 울릴 걸 아니까 눈을 붙이기는 했는데 잠이 들지는 않아서 계속 기다렸는데도 알람이 울리지 않아 그냥 씻고 나왔는데 그래도 알람이 울리지 않았다. 다시 보니 7시에 안맞춰져 있어. 이게 말이 되나. 알람도 없는데 잘도 일어났군. 

_아침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버스 안타고 걸어왔다. 걸어온 김에 할리스에서 세번째 받은 쿠폰으로 라떼를 마심. 바닐라 딜라이트는 너무 달고 라떼에 바닐라 시럽 넣어달랠걸, 쿠폰으로 먹는거니까 거기까진 생각이 닿지 않고 그냥 오백원 추가해서 라떼에 시럽을 넣어 먹었는데 맛있어! 괜찮아! 다음엔 시럽 넣어 달래야지. 쿠폰도 새로 받아야 하고. 

_어제 부터 읽고 있는 플래티나 데이터. 현재 200페이지쯤 읽고 회사에 들고 왔는데 일 안하고 이거 읽고 싶다. 다 읽고 일하면 안되나. 

_밀크티 맛있다. 이게 무슨 호사야. 메이토 로얄밀크티. 개별포장으로 7개 들었고 롯데백화점 지하슈퍼에서 팔천원했다. 홍대 1막1장에서 마셨던 로얄밀크티가 레알 진하고 달아서, 아니 너무 달아서 진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는데 사발로 한가득 담아주셨지. 어쩐지 로얄밀크티란 이런 맛! 이라는 인상이 매우 강했는데 평소 취향대로 물을 많이 섞었더니 달지 않고 적당하다. 세상은 좋구나 밀크티를 인스턴트로 마시고.   

_틈틈히 330페이지까지 읽었는데 사장님이 컴백. 이거 뭔가 흥미진진하지는 않고, 읭? 스럽게 흘러가는데 결론이 어찌될려나. 가가형사 시리즈가 훨씬 더 나은지도 모르겠다. 

_제가 다 할 수 있어요. 생떼부리는 어린애 같다. 일이나 잘하면 몰라. 왜 생떼를 부리고 그래. 생떼부려 니가 좋을 거 뭐 있다고. 그런데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애. 좀 맡겨두면 안되나, 그런데 날 어떻게 믿고ㅋㅋㅋ 이런 저런 복잡하기만한 심경. 뭘 어쩌라는 건지.

_니가 뭘 하든 나는 관심이 없단다. 아가야. 

_세상은 꽤 신나고 즐거워. 

_대출은 연장했다. 긴장해서 쫀거 보다 너무 쉽게 끝나서 아쉬울 정도. 안될까봐 겁났는데 상담원 언니얌은 그냥 너무 사무처리. 그걸 뭐랠 순 없는 노릇이고 목말라 우물파는 내가 찍소리 할 거 있나. 그냥 찍 하고 찌그러져 있는거다.   

_진짜, 신나고 즐겁다니까.(웃음)  
 
_에뛰드 하우스에 진주알 맑은 BB를 사러갔는데 새로 리뉴얼한거 왜 이따위. 큰 기대는 안했지만 펌프형이라 살짝 맘에 들었는데 줄줄 하고 액체가 흘러나왔어. 망할, 이게 뭐야. 인터넷으로 주문했으면 식겁할 뻔 했네. 주문하려고 했던 마몽드 썬크림도 안 좋은 기사가 있길래 접고, 그냥 다시 미네랄 파운데이션으로 돌아가야 하나. 기초도 장만해야 하는데. 오른쪽 얼굴에만 난 트러블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_집에와서 간만에 팩을 해봤는데 진정은 무슨 팩을 했는지 안했는지 알게 뭐야. 그런 얼굴을 하고 있네. 내 얼굴은 왜, 나한테 왜 이러나요. 


 

'날적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405  (0) 2011.04.05
110401  (0) 2011.04.01
110330 부메랑  (0) 201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