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0119 빛의 세계

오후3시 2011. 1. 19. 10:51

_할 수 있다면 나도 '넣어두는' 재능을 갖고 싶다.

_부장님이 우는 소리한다. 영업용 우는 소리이지만, 사실 상대방은 인도적으로나 도의적으로나 가당치도 않은 얘길 하고 있다. 우리는 갑이 아니고 을이니까, 저들이 그런 지랄맞은 소리를 해도 부장님은 그저 우는 소리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가격은 올리고 용량을 줄이는 일같은건 할 수가 없으니까. 몇년 째 동결인지 알 수가 없고, 원인은 알고 있으면서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_김치찌개 먹고 싶다. 하지만 순대국을 먹었다. 지겹다. 순대국 좋아하는데 너무 자주먹어서 지겨워졌다. 양파를 우적우적 씹었다. 그러면 좀 나아진다. 그 집은 여전히 맛있는 순대국을 파는 집이지만 다른 메뉴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콩나물 해장국이나 선지해장국도 팔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름이 '평양순대국'이니 다른걸 팔리가 없지. 흑흑. 콩나물 해장국! 선지해장국! 뼈다귀해장국! 돼지국밥! 아 먹고 싶다! 으헉!   

_집에 가자마자 또 옷도 안갈아 입고 눌러 앉아 한시간 반만에 '빛의 제국'을 다 읽었다. 후반이 이야기가 훨씬 인상이 강해, 어제 기세를 몰아 한 챕터 더 읽었으면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을 성 싶다. 그 뒤에 이어지는 아키코?였나, 아 이름이 기억이 안나. 뻔한 이야기인데, 묘하게 마음이 동하고 말았다. 잠깐, 아부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 아저씨는 타이밍도 좋게 전화해서 컵라면을 먹고 있다며 노닥노닥. 덕분에 흐름이 좀 끊겼다ㅋㅋ 역사의 시간은 좀 지루했지만 빛의 제국-국도를 벗어나 에 이어지는 따뜻함이 그래도 기분좋게 책을 덮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제 다음은 사요코. 주말엔 다른 책을 빌려 봐야지. 뭘 읽을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집에도_쟁여놓은_책이_한가득인데.

_작년 말에 쫒기듯 받은 건강검진 결과가 집으로 왔다. 결과 = 운동부족. 예, 저도 그건 알고 있어요. 교정시력 잘 모른다고 대답했더니 대충 1.0/1.2라고 써놨더라. 이거 뭐..... -_- 그래도 몸무게는 약간 줄여서 써주셨으니 감사해요. 굽신굽신. 

_얽매이지 않기. 마음을 단단히. 

_알면 들린다. 모르면 그냥 지나갈 뿐이다. 

_독해 파트 6을 하고 있는데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 하, 언제 다해. 시험 전까지 파트8을 볼 수 있기는 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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