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 3

120201

_2월이 시작되었어? _1월은 늘 생각하는데 너무 눈깜짝할 사이야.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지나가는 줄도 모른다니까? 정말이다. 진짜야. 2월도 그에 못지 않게 빨라서 3월이면 아아, 이제 2012년이 시작되었구나 한다. 6월도 금방이고, 계절이이 퐁당퐁당 널을 뛰면 겨울도 금방이다. 빨리 늙어서 좋다. 으하하. 나이 먹는게 되게 신나. 열다섯 즈음부터 그랬어. 나이먹는 것도 제법 괜찮아요. 안 괜찮으면 어쩔 거. _우리 동네..는 아니고 사무실 주소지 담당하시는 우체부 아저씨 되게 귀여우셔. 아 진짜, 너무X100 귀엽. 키는 나보다 좀 작고 오토바이로 이동하시니 귀마개를 항상 하고 다니시는데(목 뒤쪽으로 두르는 거,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등산용인 듯) 소동물계 초식남 캐릭터 같다.(아니 이거..

날적이 2012.02.01

110125 바쁘다

_한시간이나 일찍 출근했지만 컴퓨터 켤 때부터 끌 때까지 일만했다. 그래도 정시퇴근이라니 우리회사 좋은 회사. 그래도 어쩐지 하루종일 일만하면 어딘가 속상한 기분이란 말이야. 성취감은 있는데. 5분도 놀지를 못하다니. 그래도 커피는 틈틈히 마셨지만. 이럴 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횡단보도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걸어다니면서 담배피우는 것도 질색을 하며 싫어하는 나지만은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하면서 놀고 있는 저 머저리들을 보면 담배라도 태우고 싶어지지. 젠장. 아이고 머리야. _보건휴가. 당당하게 얻고 싶었지만 사장님은 점심식사 하러 가셔서 오지를 않으시고, 어쩐지 남자 뿐인 사무실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아프다고 말하는게 왜 이렇게 염치가 없고. 나는 허리를 곧추세우며 허..

날적이 2011.01.25

110103 서른

_서른이 되었습니다. 축하축하. 앞에 붙은 2를 떼고 나니 이렇게 속이 후련할 수가 없고, 아 이런 미친 너무 좋아서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어야 할 것 같지만 나이 앞에 3을 달자마자 미친자가 될 수는 없으니 그런 무리수는 내버리고, 아 기다리 고 기다리던 서른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자 나이 꺽이고 꺽인데다, 비루할대로 비루하지만은 아, 나는 울지 않아요. 이천번 넘어지고 이제서야 겨우 두 발로 선 느낌입니다. 아, 내가 두 발로 서 있다니!! 두 발로 서다니!! 이제 앞으로 잘 걸어야지요. 실컷 넘어졌으나, 또 넘어지겠지만. 무릎까져도 울지는 않을 수 있어요. 약 바르면 다 나아. 그럼, 그럼 세상일이 다 그렇지요. _마음이 내 마음 같지 않은게 영 마음이 구리긴 하지만은 어쩌랴, 이렇게 생겨먹은 마음인..

날적이 201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