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00222 여권신청

오후3시 2010. 2. 22. 14:48

_약간의 생쑈(흰색배경이라 흰색 옷 못입는건 알고 있었는데 베이지색 원피스를 입었더니 아저씨가 갈아입고 오던가, 검정색 실크셔츠를 입던가 선택하라고 해서 결국 다시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왔다. 사진 찍으려고 봤더니 눈썹이 보여야 한다고! 하시는 바람에 그 날 아침에 굳이 없는 현금을 바꿔서 굳이 횡단보도를 건너서 눈썹 길이까지 앞머리자르고 왔는데 억지로 넘기느라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굴욕사진이 되고 말았다.)를 하고 토요일에 얻은 여권사진을 들고 그냥 그런 마음으로 여권 신청을 했다.

_아침부터 김대리가 출근해서는 사람을 빡치게 만들어서 나는 심장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명치가 아려서 골골대고 있는데 부장님이 열심히 쉴드를 쳐주는 바람에 나는 우체국으로 도망쳤다. "부장님, 우체국 갔다 올게요" 했는데 되게 애절한 표정으로 "너만 도망가냐 ㅋㅋ" 해서 좀 마음이 그렇기는 했지만, 부장님 저두 살아야 하잖아요. 글구 부장님은 쟤가 부하직원이지만, 저는 아니니까요. 

_여권을 만든다고 작년 여름부터 난리였는데 겨우 만들었다. 

_전자여권에 들어갈 지문 찍는데 괜히 기분이 꽁기꽁기하더라.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가 무슨 범죄를 저지르거나 혹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거나 하면 이 지문이 검색되겠지 하니 마음이 덜덜. 그냥 범죄수사 드라마를 너무 자주 본 것 뿐인가.

_송파구청에 신청했는데 사흘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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