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20701

오후3시 2012. 7. 1. 16:08


_주말일기

_옛날엔 그래도 시험장에 가면 오덕오덕하는 냄새가 났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산뜻하다? 게다가 남녀비율이 반반 정도로 늘어난 것 같다. 서울에서 시험본 건 처음이라 그런지도 몰라. 이제까진 계속 부산에서 봤고 경기도에서도 한 번 봤는데 그 때도 진짜 오덕오덕했거든. 그 때가 언제였지. 아무튼 되게 젊고 산뜻산뜻한 애들이 많아서 좀 부러웠다(...)

_청해를 들으러 가는건지 시험을 보러 가는 건지 모르겠어. 아저씨 귀여워.......특히 자동차 고르는 거. 귀염터져 죽는 줄. 그런데 왜 만점을 못받나요. 어디가서 자랑도 못해. 할 줄 아는 건 청해 밖에 없는데. 가답안을 봤는데 흠. 자신있게 나온 것 치곤 답이 애매하다. 성적 늦게 나오니까 짜증나 한동안 잊고 있어야지. 

_일요일 오후, 또 스타벅스에 가서 레드빈 그린티를 이번에는 숟가락으로 팥을 퍼먹으며 보냈다. 팥이 달아서 그런지 바닐라 시럽 빼고 저지방 우유로 해도 반쯤 먹다보면 단데 다음엔 벤티로 먹어야지. 흐엉어어엉어어어엉. 널 좋아해. 

_금요일 회식에서 이성을 잃고 고기를 존나 처먹어서(...) 석촌호수를 돌면서 롯셀리니 3편을 들었는데 나캄이 '카이카쿠' 등신아 '카이카쿠' 라고 몇 번이나 말해서 내가 답을 뭐라고 썼는지 모르겠다. 그걸 몰랐다는게 말이 안되긴 하는데 나는 한자 병신에 문맹이니까. 틀렸을 수도 있어. orz   

_옆 테이블에 무개념 남녀가 디엠비를 켜놓고 야구를 봤다. 이어폰? 훗. 스피커로 대놓고. 굉장하더라. 몇 번 째려봤는데 아랑곳 하지 않더라고. 난 진짜 이런 애들이 너무 신기하다. 남들이 뭐라고 해도 내 길을 가. 아주 크게 될 놈들이야. 정치인 같은 거 되게 어울리겠더라. 이렇게 새파랗게 어릴 때부터 남들이 옆에서 뭐라하건 아무 말도 안들을 정도면 나이 처들면 얼마나 더 대단해 질거야. 아무리 세상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해도 이런 놈들이 잘 되더라.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뒤틀렸냐) 아무튼 되게 뭐라고 하고 싶었는데 뭐라고 못해서 이러고 자빠졌다. 어지간하면 피하면서 살고 싶다. 너희 같은 것들이랑 말 섞을 여력이 없어. 일단 귀찮고

_집에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렀는데 제주흑돼지 굽는 냄새가 매장에 가득해서 잠깐 마음이 동했으나 그걸 구워먹고 있을 팔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방울토마토만 사가지고 나왔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인데 야채가 제법 싸더라. 피클 담그고 싶은데 실패할까봐 무서워. 오이소박이도 담그고 싶은데. 밥을 안 먹으니. 무채 담겠다고 액젓 사다놓은 것은 냉장고에 비닐도 안 뜯었고. 오이소박이 좋아하는데 사먹는 게 제일 편한데 사먹는 건 짜니까.....사람이 소금없인 못사는 게 맞는데요. 누굴 소금에 절일려고 이러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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