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091006 꿀떡꿀떡 꿈을 꾸었네

오후3시 2009. 10. 6. 15:42

_말 장난 같지만, 진실로 '꿀떡'을 사먹는 꿈을 꾸었다. 사실 추석 전부터 전에 '감기 걸려 조퇴했을 때 사먹은 꿀떡'이 너무 먹고 싶은 거다. 집 앞에 있는 떡집은 늘 이른 아침에 문을 열고, 퇴근시간 집에 도착하기 아슬아슬한 시간에 닫아서 밖에서 저녁을 먹고 오면 배불러서 못 먹고, 아침엔 또 너무 이른 시간이라 못 먹고 그랬던 거다. 추석 때 집에 내려가서도 결국 본가 근처 단골 떡집에도, 심지어 이마트에도 만원,이만원짜리 송편은 넘치는데 꿀떡은 없었다. 송편은 잘 먹지도 않고 그런 큰 포장은 가족들 중 누가 먹기도 부담스러워 그냥 포기하고 집에 왔는데 4일은 추석연휴라 닫은 것 같고, 어제 아침(5일)엔 문을 연 것 같았는데 시리얼을 배부르게 먹고 나온 터라 그닥 먹을 기분이 아니였던 거지. 집에 갈 때 사서 들어가야겠다 하고 봤는데 평소보다 15분 늦게 왔을 뿐인데 떡집 문은 굳게 닫혀있고(고작 어제 일인데도 기억이 희미해서 처음부터 열지 않았던 건지 다른 날보다 일찍 문을 닫은건지도 확실하지 않다), 울면서 내일 아침에 먹어야지 했는데 그런 꿈을 꾼 것이다. '꿀떡'을 사는 꿈을. 먹는 꿈도 아니고, 그냥 '사기 만 하는' 이상한 꿈이었다. 뭐 이건 꿈의 계시마냥, 어제 남은 우유에 시리얼을 말면서도 아침에 꿀떡 사갖고 가야지 하고 찜닭집에서 챙겨준 개별 포장 된 물수건을 두 개나 가방에 챙겨 넣었다. 출근 길에 우적우적 처먹을 생각으로 애초에 작정을 했지만, 오늘 아침(6일)에도 문이 닫혀있는 거다. 진심으로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 앉을 뻔.. 꿀떡꿀떡 꿈을 꾸었지만, 꿀떡은 먹지 못했다.

어제 저녁 한솥도시락에 '새우덮밥'을 먹다가 체해서 양치질 하다가 다 개워내고, 추석 전부터 먹고 싶었던 꿀떡은 꿈을 꿀 지경 까지 인데도 먹지 못 했고, 점심은 간짜장을 처묵처묵 하느라 3시가 넘어가는데도 여전히 배가 부르다. 

_우편물도 보내야 하고, 회사 통장 정리도 하고, 입금된 거 프로그램 입력도 해야 하는데 다른일 하느라 손도 못대고 있다. 더 졸리기 전에 다녀와야 할 듯. 정신이 쨍~하고 맑아지는 그런 노랜 어디 없나. 

_넷북은 고민을 하다 결국 처음에 점 찍은 센스 N140으로 낙찰, 끊임없이 X-note X130이 9셀 배터리와 유혹을 카드할인 5% 밖에 안되나 하고 저녁에 집에가서 다시 페이지를 봤더니 야간 9% 할인 쿠폰이 있어 낼름 받았다. 결제는 다음 주에 하고, 배송도 다음 주에 받을 예정. 결제하려고 맘을 정했더니 마음이 평온을 찾았다.   

_자꾸자꾸 다른 집 DSLR이 눈이 들어오니, 올림푸스여 Pen 후속작을 내 놓아라. 사줄게. 사준다니까?? 일시불.. 이런 건, 사치지만. 아이폰 마냥, 떡밥이라도 던져주오. 아아,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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