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1128

오후3시 2011. 11. 28. 16:34

_주간 경향을 사라. 두번 사라. 잊어먹지 말고 사라.

_정부장이 자체 점심시간을 세시간으로 늘리고 나서 미안한지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겨울에 무슨 아이스크림이냐며 호빵같은거 먹어야 되는거 아니냐며 이과장이 타박을 하길래 "그럼 사주시던가요! 사주고 얘길하세요" 했더니 조용해짐. 안사면 얘길 말어. 그리곤 애정남에서 정해준 호빵과 진빵의 차이에 대해 얘기 했다. (종이 떼면 호빵, 아니면 찐빵) 

_

_이사님이 내 뒷자리로 와서 느닷없이 본인이 통화중이던 핸드폰을 들이댔다. 뭔가 하고 몸서리치는데(너무 등 뒤에 와서 서잖아! 갑자기!! 게다가 여전히 통화중인 상태로) 진심 미친거 아닌가 하고 살짝 당황해 있는데 이거 말하는 걸 보니 말투가 이상하다? 내용도 이상하다? 대포통장이 어쩌고 보이스피싱이다...... 하면서 낄낄 거렸더니 이사님은 핸드폰을 들고 부장님 자리로 갔다. 통화를 끊고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데 이미 아는 번호란다. 그 놈들이 내 이름을 다 알고 있어요, 했더니 그건 개인정보 털려서 그렇대. 아 뭘까. 이 아련함은. 

_덕분에 아침에 네이트온 털려서 이과장한테 메세지온 것도 얘기했다. 반말 찍찍하는거 짜증나니까 비밀번호 좀 바꾸라고 했더니 뭐 또 대충대충. 괜찮은거냐 증말?

_멍청이. 4시가 넘었는데 양치를 안했어. 아아. 멍충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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