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11111

오후3시 2011. 11. 11. 11:11


_젓가락의 향연.

_아침에 출근하면서 롯데슈퍼를 지나다가 빼빼로 상품 앞에 사람들이 와구와구 모여있길래 그냥 포기하고 지나왔다. 그냥 왜 저러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 무리에 끼어들어 빼빼로를 고르고 또 그걸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돌려야 한다는게 끔찍했다. 출근하고 보니 잘한 짓이었던 듯. 괜히 지난 여름 얼음으로 열받았던게 다시 떠올라 또 열받았다.    

_감은 다 좋아. 매끈매끈 단단한 것도, 약간 물러서 탐스러운 주홍빛이 나는 것도 홍시처럼 무른 감도 대봉도 좋아해. 아이스 홍시도 좋고 반건시 곶감도 좋고, 바짝 말린 곶감을 수정과에 불려 먹는 것도 좋아. 

_아, 감 먹고 싶다. 반건시는 마트에나 가야 선물용으로 있겠지. 가락시장이나 구경갈까. 거기엔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래도 대량으로 사야하면 곤란한데. 

_캐롤은 언제 들어도 좋다. 

_내년 다이어리는 패스다. 작년엔 다이어리가 세 개나 있었지만...ㅋ...ㅋㅋ... 어느 것도 쓰지 않았지. 대신 열심히 쓴건 블로그 글 뿐이고, 확실히 짧은 글일라도 쓰게 되는 건 트위터나 페이스북. 텀블러도 가끔 쓰고. 이래저래 손으로 쓰는 맛은 잃어가고 있다. 

_더불어 감도 잃었고. (망)

_커피믹스는 잘 안 먹는데 가끔 단게 먹고 싶어서 하나씩 타 마실 때는 적어도 350ml 정도의 물을 붓는다. 좀 전에 그렇게 해서 먹었더니 그 마저도 달아서 이젠 믹스커피도 못먹겠다. 믹스 하나에 80~90ml 넣어서 먹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걸 마시는 거지? 그보다도 내 입맛은 왜 단 걸 못먹게 된걸까. 아니 진짜로 정말,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왜 그렇지? 

_어제 저녁으로 먹은 순두부가 꽤 맛있었다. 오늘도 만들어 먹어야지. 레시피라고 할 것도 없지만 들어가는 건 순두부 반, 계란 두개(작은 거). 양파 1/4쪽. 국시장국 반스푼. 하두 맛있어서 사진으로 찍었는데 어디다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은 아니다. 

_사실 제일 먹고 싶은건 속초의 두부정식. 그 포슬포슬한 두부가 먹고 싶다. 아예 두부를 만들어 볼까. 그럼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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