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090828 날씨 좋다

오후3시 2009. 8. 28. 15:19

_우체국에 다녀오는 길에 날씨가 좋아 디카를 들고 나왔다. 햇볕이야 여전하지만 살을 태워 죽일 것 처럼 위협적이진 않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 기분이 좋다. 어디라도 놀러가면 좋겠다 생각했지만 갈데가 없다. 이번 주말엔 예정도 없고 방에 틀어박혀 시험공부나 해야할 듯. 우야둥둥, 날씨가 참, 서글프게도 좋다. 

_그저께 경부선 추석기차표 예매를 시작했는데 차마 대기도 걸어놓질 못했다. 현재도 삼일뿐인 휴일을 굳이 쪼개서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 와중에 여행을 가는 것도 도로 위에서 옴짤달싹 못하고 있을 걸 생각하니 아득하다. 이즈음에 여행가려고 부어둔 적금은 지난번 이사하면서 까먹은 대출금을 갚아야 하므로, 여전히 공항은 내게서 멀리있고, 가을은 오고 있는데 여름휴가는 아직도 멀다. 

_절절한 연애 얘기를 읽고 싶은 걸 보니, 확실히 가을이 오나보다. 주말엔 쌓아놓은 책이랑,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전산회계 기출문제집을 풀어놔야지. 어제 저녁에 좀 풀어봤는데 차라리 실기가 나은 듯, 계산하는거 넘 머리아프다. 후욱.

_열심히 하지 말고, 잘 하자. 요즘 들어 가슴에 콱 박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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