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090820 건초염

오후3시 2009. 8. 20. 23:30

_오른손 검지 손가락 건초염 때문에 너무 힘들다. 소중한 내 손가락. 평소에도 그리 정타지향은 아니었건만 사무실에 새로 바꾼 키보드까지 합세해서 한문장 쓰기만 해도 오타를 마구 양산해 내고 있다. 특히 쌍자음을 누를 때마다 오른쪽 시프트키를 누르는게 힘들다. 대체 원인이 뭘까. 집에 있는거랑 같은 키보드(심지어 모델도 같다) 이고, 거의 반년가까이 쓰면서 한번도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새삼 건초염 때문에 자판이 불편해 진건가. 아픈건 검지 손가락인데. 아무래도 이해 할수 없는 미스테리.

_평소에 타자속도보다 3,4배는 느려졌다. 그런데 왜, 글은 더 싸지르고 다니는 걸까. 건초염이 도졌을 땐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약이라는데. 사무실에서 맨날 하는 일이 모니터 들여다보고 마우스로 작업하는것 뿐인데, 그럼 난 뭘해야 하나. 집에가선 거의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았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손가락을 쉬게 하지 않을까해서.

_덕분 이라고는 미묘하지만, 사다가 쟁여두고 읽지 못한 책들을 하나씩 클리어 하고 있다. 미미여사님 책도 아직 한참 남았고, 히가시노 게이고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동급생'류의 학원미스테리물은 언제나 두근거린다. 

_트위터와 싸이월드 블로그 댓글이 연동된다. 그러나 여전히 티스토리는 묵묵부답이고, 요즘 트위터에 재미가 들렸다. 외로이 혼자 놀고 있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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