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090814 일단 내 땀 좀 핥아

오후3시 2009. 8. 14. 11:00

_밍키를 보겠다고 그렇게, 꾸역꾸역 강동 CGV까지 가서 7시 45분 영화를 보았음. 강동경찰서를 보자마자 '강동서'가 너무 입에 익어 이게 뭔가, 도대체 내가 강동경찰서에 온적이 없는데 이토록 이 이름이 낯설지 않은지 집에와서 검색해보고 알았다. '강동서 강력계 강철중' 슈ㅣ발. 키읔을 한페이지를 가득 채워도 좋을 것 같다. 이런 병신이 있나.  

_10억. 예매하고 지인에게 10억 보러간다고 했더니 평이 '10원짜리 영화'라고 한다. 그.. 그래도 괜찮아 밍키가 나오니까. 엉엉. 해운대-해운대-진진조-태릉-노키딩으로 연타 나의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고 있는 밍키앓이 중에 무슨 말이 더 들어오겠나.

_근데 이 새끼 참 나쁜 새끼다. 이제까지도 그렇게 좋은 놈으로 나오는 건 잘 못봤는데 ㅋㅋㅋㅋ아니 왜 그렇지??!! 왜 좋은 놈으로 안나오지?  애는 새까맣게 타가지고, 박해일은 안굶어도 그런 연기 할수 있어 라고 했다지만 애가 작정하고 굶어서 그런가 미친놈 연기는 진짜 제대로였다. 어..어울려. 위화감이 없어. 저 노랑머리하며, 후반에 갈수록 그래 넌 그래야지. 너라도 그래야지 싶었다.   

_공식블로그에서는 박철희의 명대사를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 알지? 훈련소에서 들은 가장 엿 같으면서도 제일 정확한 말이야 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밍키의 명대사는 "일단 내 땀 좀 핥아"  이런 호롤로스러운 대사빨을 세워주는 니가 참. 부끄럽게도 좋은데 말이지. 부끄러운데 좋아.. 이 무슨.. 난 나만 좋은 줄 알았는데 집에와서 네이트를 검색해봤더니 같은 걸 좋아하는 님들이 계셨다. 후아. 세상 혼자 살아가는게 아니지. 난 안심했어. 감사해요. 굳이 포스팅해주신 정성, 마음, 즘말 감사하다구요. 그렇다구요. 흐흐그흐흐흐긓흐그흐흐흐그흐그흐흑.

_
10억
감독 조민호 (2009 / 한국)
출연 박해일, 박희순, 신민아, 이민기
상세보기

_그런데 이거 뭐, 포스터부터 대 놓고 스포질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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