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기어이 고구마를 사다가 구워먹었다. 직화구이 올레!
_확실히 올해 고구마 농사가 별로였다는게 느껴지는게 판매대에 올라온 고구마를 보면 알겠다. 대체로 작고 울퉁불퉁한데 (와중에 상품용으로 꽤나 손질한 기운이 느껴진다) 다른 때 같으면 삼천원도 넘을 양이 한봉지에 이천원! 구웠더니 맛은 있었다. 그러나.. 밤고구마나 그냥 고구마(튀김용)은 있는데 이 놈의 호박고구마. 노오란 호박고구마는 자취도 없구나.
_그나저나 직화구이 냄비가 아슬아슬. 고구마를 넣었다하면 타는데 속상하다. 작은 원룸에서는 공기 순환조차 원활하지 않아 창문을 열어둬야 하는데 좀, 죽을 맛.
_인스턴트 th프를 종류별로 일곱개나 샀다. 이제 삼김에서 벗어나 모닝스프를 즐겨야지. 감자, 브로콜리, 클램차우더, 단호박, 크림, 검은콩&흑미, 양송이. 흑흑. 하나씩 다 먹어치워 줄테다.
_목요 조곡을 스무페이지 정도 더 읽다가 잤고, 오늘 아침에 보니 온다 리쿠의 중장편소설들이 취향을 탄다는 소리를 듣고 좀 우웅 하고 있다. '밤의 피크닉'은 괜찮았는데. 다른 건, 또 어떨지. 빨리 도서관 카드나 만들어야지.
_아 냉장고에 초코빵, 빨리 먹어치워야 할텐데.
_오늘은 꼭 영웅 OST 리핑해야지. 아 대체 산지가 언젠데 아직도 듣지를 못하고 있어! 디지털 음원으로 올라온 영웅만 줄기차게 듣고 있는데 그렇게 좋다. '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큰 뜻을 품었으니~ 죽어도 그 뜻 잊지 말자 하늘에 대고 맹세 해본다' 넘버들 진짜 좋습니다. 한번 더 어떻게 볼라니. 아 이 거지같은 인생.
_30일 송년회 장소가 결정났다. 고기는 맛있었지만 거기서 하고 싶진 않은데. 우리도 좀 참치회나 먹어요. 한우도 좋고. 장어도 좋고. 서로 양보하며 좀 삽시다. 돼지고기, 보쌈, 족발, 닭이 아닌 걸루다가. 그렇다고 송년회 회식을 채선당샤브샤브로 하고 싶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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