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80502

오후3시 2018. 5. 2. 17:12


_이틀연속이나 그 분이 꿈에 나왔다. 눈동자가 물기에 가득 젖어서 도르륵 도르륵 굴러가는데도 우는거예요? 밖에 물어볼 수가 없네. 뭘 꿈에서까지 나와 울고 그래요. 울고 싶은 건 난데 왜 니가 울고 지랄이세요.


_담배를 끊어야지 끊어야지하면 더 피우고 자빠진 일상에 대해서. 


_망가진 체중계를 버리고 다시 사는데 족히 육개월은 걸린 것 같은데 어째서 체중은 그대로 인가요. 좀 더 나를 사랑하자, 는 마음으로 나를 잘 챙겨먹이고 있는데 너무 잘 챙겨먹이기만 하는 바람에 이게 뭔가 싶다가도 현상유지면 뭐, 나름 선방했다. 단 거 잘 안 먹는데 요즘 단게 정말 먹고 싶어서, 내 몸과 마음이 정말 너덜너덜해졌구나 싶고 애초에 내가 자처한 일이니 누굴 원망하겠냐만 그래도 속이 썩어서 의식적으로 모른다 모른다 하고 귀를 막고 머리통을 갈기는 중이다. 


_년초에 회사 이사간다고 들썩거려서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하나 다 채워서 버렸는데 다시 또 100리터 하나를 더 버리고 있다. 대체 얼마나 쓰레기들과 함께 산걸까. 아직도 버릴게 남아 있다. 다 버려야지. 묵은 감정들도 털어버리고. 


_사진계 400개 채우는게 현재 목표인데, 1년동안 거의 200개 채움. 안될말이란 소리다. 성공이 가능한 낮은 목표를 설정하고 싶지만 그게 안되는 인간. 어차피 못할거면섴,,, 대멍청.


_계폭하고 싶은데 남겨둬야 할 것들이 남아서 이래저래 정리를 못하고 있다. 남들은 어떻게 그렇게 단번에 지워버릴 수 있지. 


_안봐도 안죽는거 아는데 머리로 아는 것과 그것을 실행하는 것 사이의 갭이 너무 크다. 


_점심먹다가 한남들 맨스플레인 오져버려서 닥치고 단호박만 먹었는데 어째 체한 거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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