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80110

오후3시 2018. 1. 10. 11:18



_감정만 쌓여있는 지난 일기들이 참 아프다.


_어젯밤에는 눈이 내렸고 


_어릴땐 빨리 나이들어서 빨리 이 고통들이 다 지나가고 평온해지기를 바랬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가도 고통이 덜 하지도 않고, 무던해지지도 않고 평온과는 더 빨리 멀어진다. 어른이 된다는 거 너무 어렵다. 시간이 지나도 나이를 먹을 뿐, 아무것도 나아지지가 않아. 


_과거에 집착할수록 늙어버린다.


_아아, 고기 먹고 싶다.


_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러기엔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해서 힘에 부친다. 내가 알던 다정한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걸까. 


_좋았던 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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