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3

110125 바쁘다

_한시간이나 일찍 출근했지만 컴퓨터 켤 때부터 끌 때까지 일만했다. 그래도 정시퇴근이라니 우리회사 좋은 회사. 그래도 어쩐지 하루종일 일만하면 어딘가 속상한 기분이란 말이야. 성취감은 있는데. 5분도 놀지를 못하다니. 그래도 커피는 틈틈히 마셨지만. 이럴 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횡단보도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걸어다니면서 담배피우는 것도 질색을 하며 싫어하는 나지만은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하면서 놀고 있는 저 머저리들을 보면 담배라도 태우고 싶어지지. 젠장. 아이고 머리야. _보건휴가. 당당하게 얻고 싶었지만 사장님은 점심식사 하러 가셔서 오지를 않으시고, 어쩐지 남자 뿐인 사무실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아프다고 말하는게 왜 이렇게 염치가 없고. 나는 허리를 곧추세우며 허..

날적이 2011.01.25

110123 머플러

_주말은 늘 알람을 맞춰놓는데, 늘 그 시간에 못 깬다. 룸메가 넌 왜 주말마다 알람을 맞춰놓고 그러니. 그랬는데. 진짜로 일어날려고 그러는거야. 언젠가는 그러겠지. 알람메세지에다가 [지금 눈뜨면 미래가 바뀐다]로 저장해놨는데 볼 때마다 움찔움찔 하면서도 누운몸 일으키기는 쉽지 않다. 애벌래처럼 기어 나오고 싶지 않다. 주말에 9시 반에 일어나는게 왜 이렇게 힘들어. 그래도 전엔 힘들어하면서도 20여분 안에 일어났는데 요샌 또 그냥 늘어져 있다. 다시 마음을 다 잡아야겠다. _머플러 사러 동대문에 갔다. 너무너무 갖고 싶어서 울뻔 했던 빨간색 머플러. 생각했던 것 만큼 길고 두껍지는 않았지만 어쨌건 예산보다 훨씬 싸게 머플러를 구입했다. 으아, 동대문 사랑해요. 싸게 구입하는 바람에 계속 마음에만 묵혀두..

날적이 2011.01.23

110105 루저네요

_5시 55분 알람에 퍼뜩 일어나 설날승차권을 예매하려 했지만 보기좋게 루저가 되었다. 올라오는건 어찌어찌 예매를 하였건만, 기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고 큰일이다. 내려가긴 해야 하는데. 어찌어찌 비행기표라도 구해지면 좋은데 안구해지면 할 수 없는거고 뭐, 그렇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생활비에서 교통비로 깨지는 문제는 차치하고 본가에 한번 다녀오면 한꺼번에 기가빨린 기분이 든다. 나이가 들 수록 더 그래. 그렇다고 오지마라 하는 것도 아니고(되려 통화할 때마다 '언제 내려올거냐"라는 말이 주라서 압박은 늘 있고), 집에서 빈둥대며 굴러다니다가 올라오는 것 뿐인데. 하는게 없는 주제라 더 그런가. _것보다 아침에 출근하던 룸메는 열차표가 아이돌 콘서트 티켓이냐며 뭐 그리 빨리 매진되냐 하던데 왜인지 그말이..

날적이 201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