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30519

오후3시 2013. 5. 19. 21:18


_주말일기

_책을 그렇게 쌓아두었지만 연휴동안 한권도 끝을 본 책이 없다. 이게 말이니?? 아우...브림스톤은 아직 백페이지를 못 넘기고 있고, 별 기대하지 않았던 87분서의 아이스는 탄력을 받아 반정도 읽었다. 분명 서평은 그닥이라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를 고민하던 책인데 초반부터 아주 빵빵터짐 ㅋㅋㅋ아저씨들 만담이 터짐 ㅋㅋㅋ죽을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평이고 나발이고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어디 삼십년전에 나온 책이야. 이렇게 재미질 수가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 읽고 나면 한 페이지 가득 'ㅋㅋㅋ'으로 채울 수 있을 것 같닼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약 좀 빨고 서평 좀 잘 써봐요. 이렇게 재미가 있는데 왜 읽지를 않니. 그리고 치명적인 은총, 이제서야 그 망할 씨씨가 죽어서 가마슈 경감님과 쓰리 파인즈의 주민들이 재회했다. 씨씨를 누가 죽였견 별 관심은 없는데 허기가 졌을 때 보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배부를 땐 또 묘하게 들여다 보기가 싫엌ㅋㅋㅋㅋㅋ 그래서 못보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함...... -_-

_벌써 족히 일곱번은 읽은 것 같은 화차를 또 뒤적뒤적. 읽는다기 보다 그냥 사토루 나오는 부분만 보고 있음. 아빠가 재활훈련도 제때 안가고 밖으로만 돌아서 참 걱정이 많은 사토루. 잘 크고 있니..... 

_연휴가 시작되었으므로 나는 패기롭게 목요일 밤부터 영화 일정을 짰는데 개츠비를 시작과 끝으로 체크해 놓은 모든 영화를 그냥 놓았다. 그러니까 이번주 안에 다 볼 수 있을까. 두개 정도는 어떻게 될 것 같은데. 개츠비를 읽은지는 꽤 시간이 흘렀지만 이런 내용이었지, 싶었던 게 나오기도 하고 안나오기도 하고, 레오 오빠의 분홍색 수트는 사실 귀엽기까지 했는데 뭐 그거 말고는 별거 없었네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앞 줄에 앉은 외국인 언니가 'I hate that girl!' 이라고 진심을 담아 얘기 하길래 'me, too' 라고 답해주고 싶었지만 언니 너무 크게 떠들었어. 극장은 불도 안들어왔는데 서둘러 나가는 사람들 뿐. 그냥 이도 저도 아닌 개츠비가 되었어요. 그레이트 하지 않은 개츠비. 씨지는 어느 하청업체를 썼는지 돈을 제대로 지급을 안했는지 아주 티가 많이 나서 조금 서글펐습니다. 

_만두와 소면을 라면스프 국물에 끓이는 이상한 메뉴를 개발하였습니다. 전자렌지 없으니까 쪄먹기 귀찮아서 만두 넣은거고 다시마 국물내기 귀찮으니까 돌아다니는 라면스프로 처리. 어죽맛은 아니지만 어죽같고 좋음. 사실 파스타 삶을 냄비를 빨리 사야하는데 세달 째 이러고 있음. 지난 여름을 네번이나 보내게 해준 소중한 냄비를 태워먹었지요. 헝헝. 그래도 소면으로 어찌어찌 살아지겠지. 더워지니까 메밀도 한 묶음 사야겠다. 

_메밀국수 삶고 찬물에 고추냉이랑 양파 깍뚝썰은 거랑 무 간 것 좀 넣어서 조금씩 담궈 먹으면 여름엔 천국이 따로 없지요. 사실 우동소면으로 사서 먹어도 겁나 맛있음. 다 귀찮으면 국시장국 사다가 물에 좀 섞고 고추냉이 풀어도 끝장이 납니다. 아 침고여. 

_방에 형광등이 부숴질 듯 번쩍번쩍 하기에 꺼놓고 스탠드로 생활을 하다가(고작 몇 시간이지만)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집 앞 철물점에 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어. 멀리 마트까지 가야 하나 고민하다 밤까지 스탠드로 살 수 는 없으니까 귀차니즘을 힘겹게 뿌리치고 샤워하고 머리감고 나왔더니 철물점 열었네요....하아....... 두개를 사들고 와서 두개 다 갈았다. 한쪽은 접촉 부위가 이상한지 새거 사다 갈아도 불이 안들어 왔는데 두개 다 갈았더니 불이 들어오고 난리. 나한테 뭘 어쩌라는 건지.

_내가 이럴 줄은 몰랐지만, 왜 갑자기 또 타츠한테 꽂혀가지고는. 코이와 시안노 호카를 듣다가 마에노가 너무 다정돋길래, 체리의 능글능글한 교수도 들어주고..... 하아 타츠 마성의 타츠. 네가 아무리 더러운 얘길 한다해도 내가 그걸 이겨내면 되는 거잖니. 그래, 내 사랑이 이겨.   

_이번주 네일이 망해서 굉장히 속상하다. 새거 사야지 얼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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