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090730 부담

오후3시 2009. 7. 29. 17:05

_남의 돌잔치
이미 퇴사한 직원이고, 술자리에 몇번 동석한 적이 있지만 친하지는 않다. 자의가 아니고 남의 회사 회식에 끼어들어 동석을 하게 된게 벌써 네번인가 다섯번인가, 일곱번인가.. 아무튼 셀 수 조차 없을지경. 친하거나 친하지 않거나 그런 문제가 아니고 저런 전형적인 영업맨 타입의 사람은 첫인상부터 거부감이 들기 마련이다. (왠지 모르게 나는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다 실제로 만나도 싫은 경우가 대다수) 아무튼 별로 좋지도 않은 사람인데, 딸래미 돌잔치에 오라고 한다. 부담은 nonono라고 하는데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지 않나. 부담이 백배로 쌓였다. 이래선 안갈 수 없게 되었음. 통장에 만이천원있다. 거기 식사가 일인당 이만팔천원이라고 하던데. 하아. 비루한 인생.  

_이 사람이.
정말 싫은 건, 사람좋은 척 베실베실 웃어 다니면서도 제 실속은 다 챙긴다는 거다. 물론 자기 실속 차리는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니 실속을 차리려면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그런 척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베실베실 처웃지도 않으면서 제 실속도 못차리는 것들에 비하면 그래도 이게 나은거겠지, 그런데도 싫은건 여전히 싫다.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 딱 자르지 못하는 것도 내 성격 어딘가에 문제가 있어서 일 것이다.

_포인트
올리기 힘들다. 뻘소리에 뻘답글달기도 힘들다. 이건 커뮤니티 활성화가 아니고 그냥 웹쓰레기가 쌓일뿐이다. 둥둥,
재활용도 타는 쓰레기로도 분류할 수 없는 쓰레기가 클럽을 부유하고 있다. 둥둥.

_할 줄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분명히 다른 것이다. 내 수중엔 할 줄만 아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입만 살아서는. 그저 손가락만 살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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