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적이

170713

오후3시 2017. 7. 13. 15:52



_계절이 바뀔 때마다 로그인해서 한탄을 하고 있네.


_하지만 그래도 할 것이다. 그렇지않고서는 버틸수가 없어서. 좀처럼 여유가 없다는게 내 몸으로도 느껴지니까 괜히 짜증만 늘어가고, 그걸 해소할 데는 없고 성질만 나날이 더 더러워져 간다. 행복하자고 하는 덕질에 이렇게 고통받을 필요가 있나 싶은데, 이거라도 없으면 또 못살 것 같으니까.


_꽤 예쁜 말을 들었는데 나도 예쁜 말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_물론 나한테 여유가 있어야 예쁜 말도 나오는 거겠지만.


_내가 내 뱉는 말들이 잔소리가 되지않았으면해서 빌어먹을 꼰대는 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입을 닫는다. 관계가 둥글게 흘러가려면 좀 다투고 해야 하는데 내가 왜 그런데 에너지를 쏟고 있어야하나 생각이 들어버려. 쟤랑 내가 왜.


_여튼, 여유를 좀 부리면서 살고 싶다.


_몸도 마음도.


_관계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되는데, 사람 때문에 힘들어서 그렇다. 그래도 어릴 땐 내 나름의 선이 있었는데 이젠 그것도 다 옅어진 것 같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기를 바라기는 하는데, 사람은 쉽게 변하는게 아니니까요.


_관계에서 기대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다. 욕심을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욕심을 더 얻어왔다.


_버리는데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질척대며 짊어지고 갈 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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