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讀)

탐정클럽_20110612

오후3시 2011. 6. 13. 12:33



이미지 출처: 알라딘


두시간만에 다 읽었다. 그런 일은 흔치 않은데. 자랑은 아니지만 책은 늦게 읽는 편이라서 보통은 100페이지에 한시간 정도의 페이스다. 삼백페이지가 좀 넘고 B5사이즈에 대화체가 많아 후루룩 읽기 편해서 그런가 (게다가 일요일 밤이라는 압박감도 조금은 있었을 듯) 무튼 장편은 아니고 짧은 단편이 5편 이어져 있다. 부자 회원들만 가진 탐정클럽이라곤 하지만 불륜이나 뒷조사 같은 것도 해주는 걸 보니 흥신소보다는 실력이 좋다는것 뿐? 추리는 둘째치더라도 확실히 정보력은 정말로 뛰어나니 그건 인정해야 할 듯. 책 뒷페이지나 띠지에 있는 것같은 물리학교수나 가가형사보다 다음편이 나오기를 학수고대 한다는건 좀 과하게 뻥인 것 같고,(그나저나 교수 이름이 뭐였지) 문고본으로 출퇴근 길에 좋을 정도의 길이. 그래도 자야할 타임리밋까지 손에서 못놓고 있었던 것은 히가시노 게이고 였기 때문이겠지.

W의 비극을 본 뒤라서 첫 편은 좀 김이 샜고, 둘째 편은 읭?잉?엉? 하는 사이에 지나간다. 이 편을 그렇게 읽은 이유는 등장인물이 많아서(...그 놈의 -코로 끝나는 이름은 왤케 많아) 가정부를 그냥 스킵했던 것? 세번째는 하두 막장드라마를 겪어서 그런지 요즘 애들은 그런거 별로 상처 안받을 걸 싶은게(...내가 너무 잔인한가) 네번째도 그냥 치정이고, 다섯번째는 아..... 그래도 단편들 중에서는 구성이 제일 나은가. 구성도 스토리도 추리도 다 좋은데 피해자 불쌍해.... 이런. 

이제 아저씨 책 나오면 안 읽어야지 싶다. 신간으로 나와 예약 받을 때도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하악하악 거렸는데 이제 그럴 필요는 없어진 듯. 하지만 이거 당장 4분기라도 드라마 제작하지 않을까. 한다면 심야 드라마가 좋은데. 


+(20110620)내용 추가
4분기가 다 뭐냐. 이미 작년에 SP드라마로 나왔다. 탐정은 타니하라 쇼스케. 아나운서 말투의 조수는 마츠시타 나오. SP드라마인지라 첫번째 편만 다뤘는데 나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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