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주말일기 _9월이지 말입니다. _일요일엔 내내 '화차'를 읽었는데 이번이 네번째, 다섯번째 정독인가 아마 그럴 거. 읽으면 읽을 수록 메모해두고 싶은 문장이 한 둘이 아니다. 완역본을 읽고 싶긴 한데. 굳이 사서 읽고 싶진 않고 그냥 화가 나네. 읽을 때마다 다른 느낌이라 다음에 읽을 땐 또 어떤 느낌일까 기대되는 한 편. 덮고 나면 마음이 쎄한 건 사실이라서 반성없는 소비생활을 또 반성하고 그런다. 그런데 이번엔 진짜 위험한데. 흐트러진 정신을 다잡을 때 읽기 좋다. 지름신이 눈앞에 왔을 때. 이 정도는 내가 가질 능력이 되지 않나? 그런 허영심이 막 부풀었을 때. 내가 가진 기기들이 나를 말해주진 않는데. _근래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다'라는 단순한 진리가 머리가 굳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