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날씨가 너무 좋길래 룸메를 꼬드겨 여의도 공원에 출동했다. 사진을 몇 장 찍기는 했으나, 메모리에서 꺼내기 귀찮을 뿐이고. 사실 꺼내보일만큼 대단한 사진을 찍은 것도 아니다. 그냥 날씨가 너무 좋아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왔고, 여의도만 비가 내렸는지 어쨌는지 저녁이 되자 바람이 처 불어 춥기나 하고, 와중에 미니붕어빵을 잡쉈고(소원풀이) 춥고, 비오고, 배가 몹시 고팠기 때문에 여의도에서 호화롭게 고기를 먹어보자 세븐스프링스를 찾았으나 20층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 건물 20층에 덩그마니 세븐스프링스, 신비로운 경험이었다. 어쨌든 비싼 소고기(그것도 한우!)를 먹었고 소지섭 포토에세이를 준다길래 받아왔고, 사진은 뭐, 영 볼게 없고. 굳이 이런 책을 사지도 않을텐데 그냥 득본 기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