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새로 생긴 라멘집이 있어서 쌀국수 먹으러 가자던 애초의 약속을 뒤집고 라멘을 먹으러 갔는데 그게 세븐일레븐 돌면 바로 있는게 아니고 하나은행 건물 모퉁이를 돌면 있는거 였다. 잘못 찾았나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고, 제대로 집은 찾았는데 생각보다 가게가 좁고, 카운터도 없고 테이블은 오밀조밀 다섯개. 주인은 주방장 겸 한 사람. 하긴 좁아서 종업원이 돌아다닐 여유 공간이 거의 없다. 메뉴는 소유, 미소라멘 차슈동에 새로 추가한 메뉴가 규동. 미소라멘과 규동을 시켜놓고 아직 새로 된 테이블과 약간 느긋한 주인 겸 주방장의 솜씨를 기다렸다. 우리가 들어갔을 때 이미 한테이블이 있었고 아직 주문한 음식은 나오지 않은 모양, 사돈에 팔촌까지 끄집어내어 통화를 하는지 사람이 있건말건 전화를 돌려댔고,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