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주말일기 _감기에 당첨되고 말았다. 금요일 저녁에 약간 쌀쌀하게 바람이 분다 했지. 무진장 간만에 산 티셔츠도 개시하고 더 죽치고 있어야 했는데 바람이 부는게 심상치 않았다. 날도 어두운데 비는 내릴 것 같고 우산은 없으니 서둘러 집에 들어왔지만 목구멍이 칼칼한게 찢어질 것 같더라. 콧구멍에서는 콧물이 흐르고 기침은 안하지만 괴롭긴 매한가지. 커피먹고 물먹고 커피먹고 물먹고 화장실 가고의 무한 반복. 전기장판 꺼내려다가 말았다. 날씨 왜 이러냐. _뭘 어째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전화는 안받고 있다. 받기 싫어요. 목소리도 들으면 온 신경이 바짝바짝 날카로워져서 무슨 독한 말이 나갈지도 모르겠고 만에 하나 넋놓고 울어버리면 나도 답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화는 안하면 좋겠는데 시발.. 왜 자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