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2

120423

_다시 월요일. _알람을 맞췄는데 한 시간을 더 잤다........ 왜 이렇게 피곤하지 했는데 한시 반에나 잠들었던 것 같고, 알람시간보다 한시간을 늦게 일어났지만 회사에는 평소 출근시간과 비슷하게 도착. 월요일은 다른 날보다 알람을 일찍 맞춰놓는데 그건 그냥 습관이 되서 그런 거. 월요일은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옛날부터 있었다. 아니 실제로 학교 다닐 때도 그랬고. 아버지가 그랬어서 나도 그 습관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이런 걸 뭐라고 해야 하지? _하루종일 잠을 못잔듯이 정신이 멍했는데 퇴근해서는 주말에 사다놓은 샌드위치를 먹고 뻗었다. 그 사이 동생한테 전화가 두번 왔는데 졸려 죽겠는 사이에서도 전화 받고 문자 보내주고를 한 것 같음. 비몽사몽이라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러고..

날적이 2012.04.23

100104 월요일, 폭설

_망할 눈이 소리도 없이 처 내렸다. 비오는 소리야 어떻게 듣기는 하는데 어둑한데다 밖은 고요하고, 눈 쓰는 소리도 안 나서 현관까지 나왔다가 다시 계단을 튀어 올라갔다. 발목을 덮게 쌓인 눈에 허걱, 하기도 전에 그 만큼 쌓일 기세로 눈이 내리고 있어서 출근길 걱정도 하기는 했지만 계란 한판을 눈 앞둔 남쪽 지방 출신 기집애는 사실 좀, 신이났다. _평소와 같은 시간에 출근했는데 1시간 늦게 사무실에 도착했다. 눈 앞에서 세대를 보내고 교대에서 사람들에 떠밀려 내렸다가 십오분에 한대씩 오는 차량 두대를 또 보내고, 승강장 사이에 낄뻔하다가, 짜부된 채로 지하철을 타고 왔다. 사람이 넘쳐 김이 서리기 시작한 스크린 도어 앞에서 당장 부장님께 전화해 "저 한시간만 늦게 출근 할게요"를 맘 속으로 열번 연습..

날적이 201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