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지각했다. 미치겠다. 이 정신나간 기집애야. _아이유는 왜 나를 깨워주지 않았는가, 원망을 해보지만 기억을 더듬으니 내가 그냥 알람을 꺼버린 것 같다. 평소엔 알람을 꺼도 퍼뜩 정신을 차리고 알람이 안울려도 위화감 때문에 일어나곤 했는데 오늘은 대 실패. 눈 떠보니 8시 30분이었다. _8시 30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컵스프를 전자렌지에 돌리고 있을 시간인데 그 시간에 눈을 떴다. 미치겠네, 하고 후다닥 옷을 쳐 입고 나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하철을 하나 그냥 보내고, 두번째에 타고보니 이게 또 계속 간격 조정한다며 지연이라, 선릉에 도착했는데 9시. 잠실까지 10분은 걸릴 것 같고, 거기서 또 버스를 타고 8분 정도 걸리니까, 일단 회사로 전화를 했는데 김대리가 받았음. 지각한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