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사무실 건물의 주인댁에서 가끔 나에게 전화를 한다. '시골 왔는데 현관문 잠금 좀 풀어주세요' 뭐 그런 자잘한 부탁들. 우리 회사는 2층이고 내년이면 벌써 4년 째. 1층에도 사무실이 있는데 영업뛰는 쪽인데다 여직원이 너무 자주 바뀌어서 그런지 한번 내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시더니 계속 이 번호로 전화를 주심. 그런데 어제 내가 잠깐 동사무소 갔다 온 사이에 책상에 왠 종이가방을 놓고 가셨다. 대용량 식용류가 두통. 부장님이 전해주시기로는 이것저것 잔심부름 시키는게 미안해서 라고 하시던데. 어쨌든 집에 식용유가 한 줌 정도 남아 있었기 때문에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잘 받았다는 인사 문자 정도는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게.....그래도 어른한테 문자로 만 틱, 잘 받았습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