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5

낭독공연 '안주'_20120918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안주(暗獸) _하아..... 말해 뭐함. 입아프고 손아프고, 제길 손가락도 아프다. _검은 짐승, 안주. 구로스케. _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지만, 시작부터 울컥했다. 개인적으로 집안에 우환이 있고 그런 것도 아닌데 '너는 고독하지만 외톨이는 아니다' 하고 읊는 순간, 나도 모르게 시야가 흐려졌다. 배우님들은 목소리가 좋고 초반에는 눈을 감고 들으려다가 금방 포기했다. 배우님들의 깨알 같은 연기를 놓칠 수가 없었다. _책을 다른 사람이 읽어주는 경험이란게 대부분 기억이 나지않을 만큼 어릴 때거나, 학창시절 교과서 읽는 것 밖에는 없으니 '소설을 읽어주는 행위'는 여간해선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낭독공연이라 중간에 졸면 창피할텐데 하고 걱정했는데 공연시간은 딱 60분. 게다가 공연이 시작..

movie·drama(見) 2012.09.19

120111 스텝파더,스텝

_1분기 기대작이었던 '스트로베리 나이트' 와 '스텝파더,스텝' 스트로베리 나이트는 화요일 방송이지만 아직 고화질이 아니라 손대지 않았다. 다케우치 언니는 고화질로 봐줘야해(사실 그쪽보다 반장님의 쓰리피스는 고화질로 봐야.....) 스텝파터 스텝은 중문자막이 입혀진 걸로 봤는데 mkv라 일어자막과 동시에 나와서 머리를 혼란스럽게 만듬. 아 중국 무서워...... _카미카와 타카야 목소리가 너무 낮아...... 설마 이게 단점이 될 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너무 낮아,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한데 너무 낮아. 원래도 낮은데 아저씨 뭘 어떻게 해볼 생각은 안하는 것 같고, 유류수사 때도 1화 보면서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왜 이렇게 캐릭터를 못잡아......최근에 '화차'를 세번이나 봐서 아저씨 화내는 톤..

날적이 2012.01.12

110125 바쁘다

_한시간이나 일찍 출근했지만 컴퓨터 켤 때부터 끌 때까지 일만했다. 그래도 정시퇴근이라니 우리회사 좋은 회사. 그래도 어쩐지 하루종일 일만하면 어딘가 속상한 기분이란 말이야. 성취감은 있는데. 5분도 놀지를 못하다니. 그래도 커피는 틈틈히 마셨지만. 이럴 때 담배를 피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횡단보도에서 담배 피우는 것도 걸어다니면서 담배피우는 것도 질색을 하며 싫어하는 나지만은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하면서 놀고 있는 저 머저리들을 보면 담배라도 태우고 싶어지지. 젠장. 아이고 머리야. _보건휴가. 당당하게 얻고 싶었지만 사장님은 점심식사 하러 가셔서 오지를 않으시고, 어쩐지 남자 뿐인 사무실에서는 멀쩡해 보이는데 아프다고 말하는게 왜 이렇게 염치가 없고. 나는 허리를 곧추세우며 허..

날적이 2011.01.25

110105 루저네요

_5시 55분 알람에 퍼뜩 일어나 설날승차권을 예매하려 했지만 보기좋게 루저가 되었다. 올라오는건 어찌어찌 예매를 하였건만, 기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고 큰일이다. 내려가긴 해야 하는데. 어찌어찌 비행기표라도 구해지면 좋은데 안구해지면 할 수 없는거고 뭐, 그렇다. 몇 푼 되지도 않는 생활비에서 교통비로 깨지는 문제는 차치하고 본가에 한번 다녀오면 한꺼번에 기가빨린 기분이 든다. 나이가 들 수록 더 그래. 그렇다고 오지마라 하는 것도 아니고(되려 통화할 때마다 '언제 내려올거냐"라는 말이 주라서 압박은 늘 있고), 집에서 빈둥대며 굴러다니다가 올라오는 것 뿐인데. 하는게 없는 주제라 더 그런가. _것보다 아침에 출근하던 룸메는 열차표가 아이돌 콘서트 티켓이냐며 뭐 그리 빨리 매진되냐 하던데 왜인지 그말이..

날적이 2011.01.05

101220 빨래방과 목요조곡

_집 근처에 24시간 코인 빨래방이 생겼다. 룸메랑 지난번엔 풀코스 (빨래+건조)를 이용했는데 이번엔 수건 뿐이라 집에서 빨래하고 속옷등은 건조대에 널고 수건만 챙겨 건조기에 돌리려고 그 짐을 끌고 왔는데, 삼십분이나 혼자 멀뚱하게 재미없는 티브이를 보느니 책이라도 읽어야 겠다싶어서 사다놓고 여즉 첫페이지도 열지않은 '목요조곡'을 챙겨갔다. 목요조곡, 산 것도 까맣게 잊고 알라딘 장바구니에 또 넣을 뻔 했던 그 책. _세탁기는 돌아가고, 이어폰에는 퇴근 길에 듣던 뉴에이지 장르가 랜덤으로 돌아가고 있는 와중에 주인 아저씨는 주황색 수건을 세탁기 전부에 돌리면서 정신이 없고 와중에 티브이도 보시고, 암튼 내가 책을 읽는 건지 활자를 읽는건지 모를 환경에서도 꿋꿋이 삼십분을 읽고 나왔는데 '글로 밥벌어 먹고..

날적이 2010.12.21